요즘 캠퍼스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아무 장비도 없이 조용히 걷다가 갑자기 휙휙 달리는 사람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옆을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은 깜짝깜짝 놀라기 일쑤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만큼 속력을 낼만한 어떠한 장비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신발에 바퀴라도 달렸나?’ 하는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그런데, 바로 그 신발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정말로 신발에 바퀴가 달려있기 때문에 갑작스레 속도를 내며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일명 ‘바퀴달린 운동화’ 로 불리는 ‘힐리스(Heelys)’는 국내에 보급된지 1년 남짓한 신종 레포츠 도구다. 인라인스케이팅이 널리 보급되면서 인간의 질주본능에 편리함까지 고려한 새로운 틈새를 찾아 고안해 낸 제품이 바로 힐리스.
힐리스는 평소에는 운동화처럼 신고 다니다가, 속도를 내고 싶으면 발 앞꿈치를 들고 뒷부분에 장착된 롤러를 이용해 달릴 수 있다. 겉보기에는 일반 운동화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인라인 스케이트처럼 각종 묘기까지 부릴 수 있다. 30-60만원 하는 인라인스케이트에 비해 10-2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다. 무엇보다 인라인스케이트와는 달리 거추장스러운 장비를 지니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힐리스는 배우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서 바로 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발 앞쪽을 들고 뒷꿈치의 롤러만으로 미끄러지는 요령부터 배워야 한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종아리 앞쪽 근육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당기고 아프기도 하다. 그러나 보통 반나절이면 기본요령은 다 익힐 수가 있다. 힐리스는 걸을 땐 자연스럽게 뒷꿈치의 롤러부분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 평소엔 운동화로 이용하도록 돼 있다.
주의할 점은 나무토막 같은 작은 장애물이나 요철이 심한 땅에서 발 앞부분을 잘못 내디딜 경우 롤러가 바닥에 닿으면서 미끄러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인라인스케이트용으로 나온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최고시속 48km를 낼 수 있는 힐리스는 점점 제품이 변화돼 20-30여 가지의 고난이도 기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초보자는 안전장비를 갖추고 평평한 장소에서 서로 붙잡아 주며 균형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좌우 한발 중 편한 발을 앞으로 내미는 것을 반복해 본다. 다음엔 뒷발의 발가락 끝을 조금 들어 올리고 앞발은 이보다 높이 들어올린다.
발을 들기 전 바퀴를 바닥에 찍는다는 느낌으로 바닥에 댄 후 서서히 진행한다. 그러면 앞으로 미끄러지 듯 나가는데, 이때 발목이 꺾이거나 비틀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1주일 정도면 걷고 달리는 요령을 터득 할 수 있다. 배우는 요령은 관련사이트 www.heelys.co.kr 를 참조하거나 각 커뮤니티 사이트의 힐리스 동호회를 찾아보면 쉽게 접할 수가 있다.
날아가는 접시를 깨며 스트레스를 푼다-클레이사격
모 CF에서 탤런트 이영애가 멋진 고글을 착용하고 날아가는 접시모양의 물체를 장총으로 쏴 맞추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화창한 봄볕을 받으며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 가운데 가장 스트레스 해소에 적합한 운동이 바로 클레이사격이다. 목표물을 명중시켜 공중에서 산산이 부숴 질 때의 쾌감은 다른 레포츠에선 쉽게 느낄 수 없는 것이다.
클레이사격은 시속 60-90km로 비행하는 피전(진흙으로 만든 목표물)이라는 물체를 총으로 명중시키는 스포츠다. 사격에 사용되는 장총은 무게 3.8kg에 구경 18.5mm의 산탄총이다. 실탄 1개에 400여개의 산탄이 흩어져 나와 피전을 때리므로 조준을 정확하게 하고 감을 잡으면 시속 40km정도의 피전은 초보자도 무난히 맞출 수가 있다.
본격적으로 사격에 들어가기에 앞서 강사로부터 10여분간 안전수칙을 들은 후 사격에 임하게 된다. 실탄은 총 25발이 주어지는데 초보자일 경우 처음 10발 정도는 목표물의 속도와 격발감을 잡는데 주력하는 게 좋다. 그 다음에 편안한 마음으로 목표물을 응시하며 방아쇠를 당기다 보면 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공중에서 산산이 부숴지는 진흙파편의 쾌감을 맛볼 수 있게 된다.
보통 피전의 속도는 일반 레포츠 사격 시 시속 40km의 속도로 비행하도록 조정돼 있기 때문에 목표물을 따라잡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별 다른 개인장비 구비 없이 사격장에서 대여해 주는 고글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간단한 교육 후 쉽게 즐길 수 있어 나들이 삼아 야외로 나갔다가 즐기기에도 부담 없다. 태릉국제종합사격장을 비롯해 전국 10여개의 사격장에서 즐길 수 있으며, 가격대는 25발 사격에 2만5천원-2만8천원 사이다.
인형에게 생명을 불어넣다 - 비스크인형
마치 살아 숨쉬는 듯한 얼굴 표정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관절 등 비스크인형에 한번 빠져 본 사람이라면 그 신비한 매력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
1850년대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비스크인형은 앤티크하고, 화려한 물건을 좋아하는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대체적으로 비스크인형의 생김새는 전통적인 방식과 스타일을 고수해 굉장히 통통한 볼에 고양이 같은 눈이 가운데로 몰려 있고, 짧은 팔다리에 긴 허리, 그리고 똥배를 가지고 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풍기는 느낌은 매우 귀족적이다. 최근에는 좀 더 현대적인 모습의 인형이 많이 제작되어지고 있는 추세다.
흔히, 구체관절 인형과 많이들 혼동하는데 좀 더 정확하게 따지면 완전 별개의 것이다. 구체관절인형이나 비스크인형 모두 점토를 재료로 하고 있지만, 비스크인형은 도자기처럼 여러번 구워내고 분위기도 좀더 어린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또 비스크 인형은 주로 유럽에서 발달했고, 구체관절은 일본에서 특히 유행하고 있다.
최근 비스크인형 동호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회원들은 주로 20대,30대들이다. 비스크인형은 인형 값이 평균 10만원 정도 되기 때문에 경제력이 없는 청소년층이 취미로 모으기에는 부담이 큰 편이다. 또한 인형에게 갈아입히는 옷 등 패션소품 비용도 적잖게 들어간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쉽사리 구할 수 없는 희귀성 때문에 자연스레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한편으로는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표정의 비스크인형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유년시절의 향수와 함께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매력도 비스크인형에 푹 빠지게 하는 비결이다.
비스크인형을 수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보면 볼수록 중독되는 신비한 인형’ 이라고 한데 입을 모은다. 섹시한 몸매를 드러내며 예쁘게 웃고만 있는 바비인형이나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 인형에 비해, 비스크인형은 마치 인생의 비애라도 말하듯 가라앉은 눈빛으로 무언가 응시하는 표정이 대부분이다. 간혹 상대를 노려보거나 음흉하게 쳐다보는 것도 있고, 시체처럼 죽어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한 인형도 있다. 이처럼 다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인형을 수집하는 데에는 현대인의 고독과 슬픔을 인형이 대신 표현해 주는 듯한 감정의 동화작용 때문이기도 하다.
비스크 인형에 관한 정보는 주로 관련 사이트를 통해 구하기 어려운 비스크 인형의 사진이나, 인형 구하는 방법, 만드는 방법 등이 서로 공유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구입은 국내 수입상가나 통신판매를 이용해야 하는데 가격은 10만원대부터 수천만원대까지 다양하고 작품성이 있다고 소문난 인형은 작가나 소장하고 있는 사람이 부르는 게 값이다.
나만의 희귀한 것을 갖고 싶다면 비스크인형의 세계로 한번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