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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취업문 그대로 길은 있다
하반기 채용이 집중되는 9·10월이 왔지만, 구직에 나선 대학생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주요 상장기업들이 올 하반기 채용을 미루거나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취업문턱을 낮추고, 원하는 직장에 첫 발을 딛기 위해 필요한 맞춤 취업전략은 무엇인지,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로부터 들어봤다.

◆ 2만여명 채용… 좁아진 취업문

인크루트가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주요 상장기업 561개 업체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어든 19,309명으로 나타나 대졸 취업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6,161명 △금융 2,601명 △정보통신 1,760명 △기계철강조선중공업 1,608명 △자동차 1,352명 △기타제조 1,200명 △식음료 1,010명 등이 1천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건설(780명), 제약(760명), 유통무역(612명), 물류운송(408명), 석유화학(382명), 기타(67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용 시기(중복응답)는 9월에 채용을 진행한다는 응답이 22.2%, 10월이라는 응답이 19.0%로 가장 많아 9·10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11월은 12.9%, 12월은 5.7%로 조사됐다.

◆ 서류·면접 강화 추세 대비해야

입사지원시 연령이나 학력 제한을 푸는 기업이 늘면서, 지원자의 열정과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서류와 면접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허수지원’을 막기 위해 입사지원서에 변별력을 갖춘 질문들을 포함시키고 있다. ‘블루오션 전략이란’, ‘글로벌 마인드는 무엇인가’ 등을 기술하게 하는 식이다.

GS칼텍스는 서류전형과정에서 전국대회 수상경력이나 여행 다경험자 등과 같이 특이 경험을 쌓은 지원자를 우대한다.

KTF의 경우 스크린 인터뷰, 전문가 인터뷰, 집단토론, 경영진 면접(FUN 인터뷰) 등 4단계의 면접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 실력도 주요 평가요소. 삼성전자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의 인증을 받은 대학 출신의 입시 지망자에게 면접 때 최대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지방대졸업자, 여성구직자라면 일정비율 지방대생과 여성을 할당해 채용하는 기업이 어디인지 눈여겨 봐둬야 한다.

◆ 영어회화·한자 실력 키워라

어학 점수 대신,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기업들이 점검하고 나섰다. 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최소한의 영어 회화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정된 입사지원자들은 다른 분야의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모두 불합격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STX그룹의 경우 면접과정에서 영어면접 비중이 크다. 면접전형은 3단계로 이뤄지는데, 가장 큰 특징은 Native와 영어회화 면접을 먼저 치른다는 점. 조당 20분에 걸쳐 학업생활과 연관된 질문에서부터 지원동기 등을 질문한다.

중국을 비롯 동남아 등 ‘한자권’ 국가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한자 능력도 채용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은 한자능력자격 3급이상 보유자는 직무적성검사(SSAT) 전형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도 50문항으로 한자시험을 출제하며, 현대중공업도 주·객관식 한자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6-09-04 오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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