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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수첩] 미 대학졸업생의 취업 요건
미국의 5월말은 졸업시즌이다.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는 학생들의 최고 관심사는 취직문제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운 때는 취업하기가 어려워서 취직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구윤모씨는 에릭슨 연구계발(R&D)부서의 매니저로 5년 넘게 신입사원 채용을 해 본 경험이 있고, 신입사원 채용에 관해 여러가지 훈련을 받은 바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미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는 한인학생들과 취업요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가졌다.

그 모임에서는 미국 직장의 채용 과정, 인터뷰 하는 것, 이력서(Resume) 쓰는 방법 등 실질적인 면을 다루었는데, 이번 대화를 통해서 다시 느낀 것은 많은 졸업생들이 취직에 대한 준비가 없거나 너무 늦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미대학 졸업준비생들은 4학년초나 빠르면 3학년말 쯤 학교에 있는 취업센터(Career Center)에 이력서(Resume) 를 넣고 여러 회사와 인터뷰를 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3,4월이나 10,11월이 되면 학교 캠퍼스에는 정장을 잘 차려 입은 학생들이 분주히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취업준비는 이때보다 훨씬 전에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미국회사에서는 어떤 사람을 찾고 있을까?

물론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학교성적과 택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성적이 좋다는 말은 그만큼 학교생활에서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했다는 증거이다. 또한 전문지식이 그만큼 갖추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미국회사에서 성적만큼이나 중요시 여기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취업 희망자의 태도와 소위 말하는 소프트 기술(Soft Skill)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얼마나 의사소통(Commu- nication Skills)을 잘하는가, 창의력(Creativity)이 있는가, 문제 해결 능력(Problem Solving Skills)이 있는가, 팀 플레이어(Team Player)인가 하는 것들이 소프트 기술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한다고 터득되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생활에서 적극적으로 모든 일에 참여할 때 이런 소프트 기술은 저절로 생기기 마련이다.

회사측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성적이 우수해도 나머지 회사원들과 어울릴 수 없을 정도로 태도에 문제가 있거나, 회사생활에 꼭 필요한 소프트 기술이 한 두가지 모자라면 채용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전문지식이 조금 떨어지면 훈련을 시키면 되지만 소프트 기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훈련이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공부만 전념한 우수한 학생들 중에 이런 소프트 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볼수가 있는데, 특히 어릴 때부터 공부만 잘하면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배운 우리 한국 학생들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운 때일수록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소프트 기술도 잘 준비해서 좋은 직장을 잡는 우리 한국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그는 말했다. <허지영 미국통신원>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3-06-24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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