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의 예산 집행이 대폭 자율화됨에 따라 자금 운용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 도쿄대의 경우 연간 운용자금이 약 2천억엔으로 대기업 수준이다. 그러나 대학들이 이를 잘 운용할 수 있을지 경영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의 한 은행은 지난해 봄부터 국립대에 가까운 모든 지점에 국립대 담당을 두고 있다. 법인화 이후 자금운용이나 자산 관리를 맡겠다는 것이 이 은행의 목표다. 사립대와 거래가 많은 도쿄 미쓰비시은행도 영업 팀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은 사무의 효율화를 꾀하고 급여 계산, 학비 체납 징수 등을 대학을 대신해 할 수 있다. 수업료나 수험료를 편의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지불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입 확보를 위한 지적 재산의 관리, 기업과의 제휴, 수업료 책정등에 은행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은행원을 경리 담당으로 대학에 파견하는 방법도 있다. 손해보험회사의 영업 팀은 작년부터 전국의 국립대를 돌며 보험 상품을 팔고 있다.
지금까지 사고나 화재로 건물이 부서지거나 사람이 다칠 경우 그 보상은 정부가 맡아왔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각 대학이 각각의 예산으로 손해보험을 들어야 한다.
화재보험이나 자동차의 임의보험만이 아니다. 입시 출제?판정 실수, 부속병원에서의 의료사고에 의한 피해자 보상 및 교직원의 성희롱에 의한 손해배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보험을 준비하고 있다.
법인화 이후를 대비해 국립대는 기업회계도 도입한다. 대학의 경리 담당자는 대차대조표등을 작성한 복식 부기를 배우기 위해 2년전부터 대기업 회계감사 법인에 강의를 의뢰해 왔다. 국립대는 지난달부터 학부장을 대상으로 강습회도 열어 경영 마인드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대규모 감사 법인의 국립대 담당자는 대학 경영을 둘러싼 환경이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에서 받는 예산(운영비 교부금)은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43개 대학은 부속병원 정비를 위한 차입금이 합계 1조 2천억엔에 달하고 있다.
일본내 18세 인구는 매년 감소중이어서 학생으로부터 수업료 수입도 확보하기 어렵다. 법인화로 민간 서비스를 활용하고 경영 개선을 요구받고 있지만 법인화로 확실하게 수입을 얻는 곳은 감사 법인과 회계 관련 컴퓨터 시스템 업자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아사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