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칼럼/이슈 홈

목록
프린트 스크랩
대구 U대회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메세지를...
대구의 많은 시민들이 아직도 그날 지하철 참사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이번 세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그 날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빨리 치유하고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

수일 전부터 이미 세계 171개 국가 선수들과 응원단이 몰려 들기 시작하면서 대구는 서서히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운동회 전날 밤이나 소풍가던 전날 밤에 어머니가 도시락 준비해줄 때부터 이미 한껏 들뜨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이 그랬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는 대구의 지역성을 넘어서 우리 민족 전체와 전세계에 훨씬 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준비되어 왔다고 해도 될 것이다.

세계 대학생 스포츠 운동으로 시작된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지난 97년도의 동계 대회가 전주에서 열린 후 이번 하계 대회로서 22회째가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원래 유니버시아드가 공통적으로 내걸고 있는 취지도 중요하지만 북한도 171개 참가국 중의 하나로서 우리와 함께 경기를 펼칠

때 그것은 인류 평화의 제전으로서 더욱 실감 나는 고무적인 풍경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이 단일 팀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두 개의 쪼개진 나라로서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왜냐면 그것이 현실이며, 다만 우리는 왜 그렇게 갈라서야 했는지, 누가 우리를 그렇게 나누었는지를 남에게도 질문하게 해 주고 우리 자신도 또 한번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북한지원팀까지 구성했다. 그것은 우리가 비록 두 개의 나라로서 참가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하나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비록 강대국들이 우리를 쪼개고 엄청난 비극의 싸움터로 만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헤어질 수 없는 한 민족임을 과시하면서 통일의 소망과 의지를 알리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누가 또다시 이 땅에서 전쟁을 도발하고 싶어도 결코 6.25 때처럼 우리 민족이 그 음모에 말려 들지는 않을 것임을 온세계가 읽게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맨 먼저 총대를 메게 되는 남북의 젊은 대학생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하나가 되어 광장에서 박수치고 우정을 나누는 장면은 얼마나 감격적인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인가?

체육 자체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항상 이런 우리들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과 확고한 의지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 그만큼 우리의 현실은 급박하다. 그리고 이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근본 뜻도 이와 일치하며 여기에는 다른 어떤 불순한 정치적 의도도 개입될 수 없다.

그동안 이런 저런 우여곡절들이 있었지만 다 떨쳐 버리고 이번 대회가 세계의 모든 대학생들이 우리와 온 세계의 평화를 다짐하는 축제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3-08-21 오전 9:22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