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1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인공기와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유감”이라면서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통일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라"고 지시, 대구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북한이 지난 1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8.15국민대회'를 개최, 북한의 인공기를 찢고 북한체제를 모독하는 행위를 했다며, U대회 불참 의사를 시사하고 우리 정부에 사과요구를 한 것에 대한 승락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내 보수층의 예상되는 반발을 무릅쓰고 이같은 유감 표명을 한 것에 대해 북한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를 성사시키고 이를 통해 남북교류나 협력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북한의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대구U대회 선수단 입국 취소와 불참시사에, 대회 자체의 위상이 크게 추락할 것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대구시와 조직위는 노 대통령의 발표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북한의 대회참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북한 참가를 추진하면서 투자, 관광지출과 지역산업 활성화 등으로 총 7천3백억원 이상의 생산, 고용 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북한이 대회에 불참한다면 대회자체에 엄청난 파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이 불참할 경우 U대회 개회식의 절정을 이룰 남북한 선수단의 동시입장이 무산되며, 이로 인해 주요 경기에 대한 흥미 요소도 많이 사라지게 된다. 또 언론의 중계 규모와 횟수도 격감할 것이며, 스폰서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대구에 취재진을 파견한 외신들은 북한의 불참이 확정될 경우 대부분 철수하거나 취재 인원을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직위에 등록한 외신기자 31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1명을 파견한 일본 언론은 조직위로부터 ‘북한 불참’ 공식 발표가 나오는 대로 상당수가 철수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현재 조직위는 북한의 불참에 대비, 여자축구와 테니스 등 북한선수들이 참가할 9개 종목의 경기일정 조정과 숙소 재배정 등을 검토하는 한편 전반적인 대회 스케줄을 재점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해녕 U대회조직위원장은 "조직위는 북한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며"북한이 아직 명확하게 불참의사를 피력하지 않은 만큼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북한참가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