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쪽의 휴양 도시에 위치한 라 호셀 호텔 고등학교. 이 학교는 현재 7백여명이 수학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때 간단한 시험을 치르면 이 학교에 들어 갈 수가 있고 외국인도 입학이 가능하다. 보통 고등학교 3년 과정과 우리 식의 전문대학 과정 2년 그리고 석사 과정까지 밟을 수 있다.
마지막 학기 6개월은 호텔에서 직접 연수를 하게 되고 바로 취업을 하게 된다. 영어, 독어, 불어, 스페인어등 외국어 공부와 요리, 와인, 그리고 접대법 등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호텔학을 전공하기 위해선 대학에 가야 하고 막상 대학을 나온다 하더라도 취업의 길이 좁은 것에 비하면 이 곳 학생들은 딱딱한 고교 수업 대신 실전으로 단단히 준비되어 전 세계 호텔에 배치 되게 된다.
스위스 호텔 학교 이상의 시스템을 갖춘데다, 전 세계 호텔들과 제휴하여 많은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취직할 수 있게 했다.
이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방학기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이 학교에서 기거하며 수업하게 된다. 그래서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 수업료는 비싸다. (프랑스는 대학까지 수업료가 없다. 단 사립학교의 경우 얼마간의 등록금이 있다.) 하지만 한국 대학교 학비에 비한다면, 요리 실습비 정도 이다. 한국의 대학이 4년간 수업료를 고스란히 거두기만 한다면, 이 곳의 학교들은 학생들이 낸 수업료를 제대로 된 강의로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려 준다.
결국, 우리 나라 대학4년 동안 배울 것들을 고교 3년 동안 다 마스터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개 조련사 학교도 특이하다. 이 학교는 5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만14세부터 25세 까지 입학이 가능한 직업학교 이다. 물론 이들에겐 수학 연한에 따라 대학 졸업장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MBA 과정도 마련되어 있다.
학교의 과목 또한 철저한 직업인을 만드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개 훈련 하기는 기본이요, 개 용품 판매법, 개 미용법, 손님 대하는 법 등의 중요 과목과 일반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나 불어 등도 이수하게 된다.
이 학교 학생들의 취업률은 100%이다. 프랑스에서의 전문화 교육은 탁월하다. 개 조련사 학교를 예로 들었지만, 제과학교, 원예사 학교, 와인 감별사학교 등 전문화된 학교들이 각 분야의 스페셜 리스트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를 꾸준히 걸어가는 데는 직업의 귀천을 가리지 않기 때문도 있다. 각자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그렇게 자신의 분야에 전문가라는데 대한 자부심을 가짐으로 해서 이런 스페셜 교육은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조지현 파리주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