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교육은 입시 위주의 교육이기 때문에, 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이 교육의 참 맛을 찾기가 어렵다.
교육의 맛이란 공부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교실의 분위기, 선생님들과의 인간관계, 친구들과의 추억 만들기, 그 외에 성장기에 필요한 정신적 자양분 섭취 등, 다양한 경험과 수련을 통하여 한 인간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그 모든 것들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그런 맛을 찾기가 어렵다. 그것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비롯된 삭막해진 교육 환경 탓이기도 하다.
외국에 얼마간이라도 다녀왔거나, 외국에서 교육을 받아 본 학생들이 자꾸 외국으로 다시 나가려고 하는 현상도 결국은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교육의 참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의 잘못을 지적하는 인사들이나 교육당국은 이런 면을 간과하고, 입시제도나 탓하고 학부모들의 과열 교육열만 탓하기만 한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대학은 중·등학교와 같은 삭막한 분위기는 아직 아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학생들이 중?고교 동안의 입시지옥을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한 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기도 하지만, 자율로 움직이는 대학의 조직이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해결해가게 하고, 대학생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한다. 대학에서는 스스로 성장하고 적응해 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에 아무리 문제점이 많다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대학이 하는 교육적 순기능을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직은 우리나라의 대학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은 학업과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자기 수련이다. 이런 경험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대학의 방학이다. 일년 중 4개월 여에 달하는 여름과 겨울 방학은 그래서 대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자기 연찬(硏鑽)과 재충전의 기회가 된다. 여행, 어학연수, 취미활동, 전공 실습 등등, 어떻게 보면 매우 진부하고 평범한 것이긴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을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졸업 후의 취업 걱정에 대학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는 어두운 소식도 들리지만, 그래도 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기간이며, 자신에게 자신을 전부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대학 시절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방학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다. 대학 4년 동안 맞는 방학 기간 16개월 여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생활의 보람과 결실이 달라질 것이다.
방학을 헛되게 보내지 말고,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연찬과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방학기간을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