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대학 컴퓨터 시스템이 수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보안 장치가 허술함에 따라 해커들의 주요 표적으로 떠올라 올들어서만 29건의 해커 침투 사례가 발생했고 적어도 84만5천명의 각종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
사이버 보안 관계자들은 실제로 대학 컴퓨터 시스템의 경우 은행과 같은 수준의 개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커들의 불법적인 접근을 막는데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케네스 맥과이어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은 "5년전만해도 사이버 범죄수사팀이 동시에 맡는 대학 해킹 사건은 많아야 3건이었지만 지금은 6건이나 된다"면서 4~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해커들의 침투 사유도 갖가지인데, 지난 3월 스탠퍼드대학에서는 입학 지원서를 제출한 41명이 합격 여부를 알아내려고 컴퓨터에 접근했었고 남가주대학(USC) 컴퓨터망에 침투했던 한 남자는 "얼마나 취약한지를 증명해보이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 워싱턴대학 시스템에 침투한 해커들은 자신들의 음악 파일을 저장할 곳을 찾았다고 진술했고 지난달 텍사스대학에서는 학생, 교직원 등 19만7천명의 사회보장번호를 비롯한 각종 정보들이 유출됐으며 USC에서는 진학자료실에 침투한 한 남자가 기소됐다.
마이클 즈웨이백 로스앤젤레스 주재 연방검사는 "지난해부터 각급 대학들이 주요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거의 매주마다 새로운 피해 사례들이 드러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차례 해킹당했던 남가주대학(USC)의 보안책임자인 로버트 우드씨는 "해커들은 하루에도 50만번씩 대학 컴퓨터 시스템을 두드리면서 빈 틈을 노린다"면서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