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오는 7-9일 3일간 진행되는 중국의 대학입학 학력고사(高考)를 앞두고 시험장 부근 호텔을 예약하려는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상하이 푸단(復旦)단대학 부근의 스저위안호텔은 학부모의 예약을 받아 시험기간 2개층 20개의 객실을 학생들만 이용하도록 했다. 호텔측은 이 기간에 학생들이 시험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정숙을 유지할 계획이다.
상하이교통대학 부근의 텐핑호텔은 시험이 시작되는 7일 2-3개 정도의 객실만 예약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시험기간 중국의 호텔예약 전쟁은 연례적인 행사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시험장 부근에 방을 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텐핑호텔의 매니저는 "모든 학부모들이 학생들이 자습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용한 방을 구하고 있다"면서 "낮에 몇 시간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방을 예약하는 학부모도 많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학입시는 오전 오후로 나눠 한 과목씩 시험을 보고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휴식시간에 시험장을 나올 수 있다.
시험을 앞두고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도와줄 보모 구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입시생들을 위한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만드는 외에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의무를 다해야 한다.
40대 보모인 천린은 입시생 자녀가 매일 외부통화를 얼마나 하는지를 기록해 고용주에게 보고해야한다.
그는 "자녀가 학교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 이런 일을 맡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심리상담사들도 바빠졌다. 입시가 가까와오면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예약전화를 받고 있다.
상하이 쉬후이(徐匯)구 심리치료센터의 산화이하이 박사는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손에 땀이 나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입시 당일 택시 예약도 전쟁상황이다.
예약전화가 폭주하고 있어 전화통화조차 쉽지 않다. 입시 자녀를 둔 선페이린(48)은 하루 종일 전화통에 매달려있었으나 전화통화를 못해 밤 12가 넘어서 아내와 교대로 전화 다이얼을 돌렸다.
상하이 중심에 멀리 떨어진 민항(閔行)구에 사는 천젠민은 전화통화를 못해 도심 난징(南京)로에 있는 택시예약 사무실로 달려가기까지 했으나 경비에게 제지당해 발을 돌려야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