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책 1백권 읽는 사람들의 모임, 르네상스(http://club.cyworld.com/100bookclub). 책의 생명력을 신봉하는 젊은이들이 온라인 공간에 쌓아올린 하나의 성채다.
“여느 모임과 다를 것이 없어요. 굳이 차이점이 찾는다면 여기 모인 사람들이 ‘1년 1백권 읽기’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각자 목표를 갖고 또 서로 그것을 독려하면서 말이예요.”
서강대 노주환 군(경영3)이 르네상스의 대표다. 시쳇말로, 클럽장.
노 군이 털어놓는 르네상스의 전사는 단출하다. 8명의 선후배 대학생들이 책읽기 모임을 꾸렸다. 그러다 온라인 공간에 자그마한 클럽을 하나 차렸다. 여기에 ‘책을 읽는 지성인들의 공간’이라는 머리말도 붙여놨다. 책 읽는 대학생들의 모임을 만들겠다는 것이 당초 목표였기 때문이다.
7월 24일이면 문을 연지 꼭 1년이 되는 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한바퀴를 정확히 돌아야만 오는, 그 1년이란 시간이 이 곳을 다른 모습으로 바꿔놨다. 문득 돌아보니, 모여든 젊은이 수가 5천이 넘는다. 이유가 뭘까?
이 곳의 특징 두 가지. 그 하나는, ‘도전일기 쓰기’. 회원 각자가 책읽기 도전기를 매일 기록에 남기는 것이다. 이름하여 ‘비전 100 프로젝트’. 회원 모두가 도전자인 동시에 막강 응원군이 되는 셈. 2007년 1월 1일이 프로젝트 종료일. 이제 2백여 일 남았나. 좌우당간, 불끈!
나머지 하나는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다. 현재는 서울과 경기지역 대학생들의 모임이 중심이다. 5개 팀이 운영되고 있고 매주 토요일 오전에 모인다. 독서 토론은 물론 신문 사설 읽기, 고전 읽기, 한자공부하기 등 다채롭다. 특히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지도 행사는 올해 SKT 대학생 자원봉사 공모전에 뽑히기까지. 양수겸장(兩手兼將)은 이럴 때 쓰이는 말인가 보다.
참, 서두의 아이언 퀼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시인 유진 피치 웨어. 헨리 페트로스키의 『서가에 꽂힌 책』에 보면 등장한다.
이승호 객원기자 0104726909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