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는 이날 영문 성명을 내고 "이 박사는 위대한 지도자였으며 가장 가난한 이들이 최고의 보건 수준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자는 올바른 대의(大義)에 평생을 바친 공중보건 운동가였다"고 고인을 기렸다.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산하 국제기구 수장이었던 이 총장은 WHO에서 일하면서 1994년 우리나라가 6대 1의 경쟁을 뚫고 IVI를 유치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1997년 IVI 공식 출범 당시 설립이사로 서명했다.
그는 WHO 사무총장 임기 시작 직전인 2003년 6월말 IVI 건물 준공식에 참석해 "IVI는 공중보건상 커다란 중요성을 지닌 새 백신들을 세계 최빈국들에 공급하려는 WHO의 노력에 있어 핵심 파트너"라고 발언했으며 취임 후인 같은 해 10월에도 제네바에서 열린 IVI 서명국 및 관심국 회의에 참석하는 등 지속적 관심을 보여왔다.
정홍기 IVI 행정실장은 "한국인이 그렇게 큰 국제기구에서 그 정도 자리에 오르기 쉽지 않은데 돌아가셔서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설립돼 현재 세계 37개국과 WHO가 참가하고 있는 IVI는 한국에 본부를 둔 유일한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 아동들을 위한 백신 개발과 보급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