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특히 중국과 인도 처럼 경제 급성장 국가들은 입시생들이 부모나 경쟁자들로 부터 더 큰 압력을 받고 있어 커닝이 성행하며 이에 따라 부정 행위에 대한 교육 당국의 처벌도 엄해졌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개인적인 재능과 잠재성 보다 표준화된 시험과 암기식 교육을 중시해온 아시아적 전통이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중앙 집권적 유교 시스템으로 수천년간 선량을 뽑아 온 중국의 학부모들에게 빌 게이츠 처럼 대학 중퇴자로 성공을 거둔 케이스는 역할 모델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하버드대나 옥스퍼드대는 최적의 신입생을 뽑기 위해 인터뷰도 하고 필기 적성 시험도 치르지만, 아시아는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입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 대해서는 지난 2004년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사건을 언급하면서 "범죄 연루자들이 수감되고 수백명의 시험성적이 무효로 처리됐다"고 전했다. 다음은 각국별 사례
◇ 중국= 수험생 인구가 지난 10년간 1천600만명이 늘었다.부모와 교사들은 대입이 미래 성공의 열쇠라는 메시지를 주입시킨다. 상위권 학생만 대학에 입학할 기회가 있으며 실패할 경우 재수해야 한다.
베이징의 한 수험생은 온라인 게시판에 입학 시험 분위기를 "앞으로의 이틀간이 마치 판결과도 같이 내 일생을 결정한다"고 적었다.
대리 시험을 쳐주는 이른바 '총잡이'(hired gun)가 고용되기도 하는데, 입시 부정 조직은 수험생과 비슷하게 생긴 총잡이들의 합격률이 95% 라고 선전한다.
교육 당국은 금주 입시 부정을 막기 위해 격리된 채 이틀간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휴대 전화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휴대 전화 신호 파장을 아예 바꿔놓는 혁신적인 조치를 취했다. 또한 수험생들에 대해 정직 맹세에 서명케 했다.
◇ 인도= 커닝 소동으로 물의를 빚었던 럭나우 대학은 지난해 4월 폐쇄회로 TV(CCTV)를 설치하고 감시했으나 정밀 감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초경쟁적인 환경으로 인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킨다"는 인식 때문에 정직 맹세도 별 효과가 없다.
입시때 계산기 밑바닥에 전자 회로를 그려 넣어 커닝을 하다 적발됐던 한 수험생은 그 다음해 합격했으며, 대학에 가서도 거의 모든 시험에서 커닝을 했다고 실토했다.
지난 2003년 경영학으로 유명한 6개 대학의 입시 문제지 유출 사고가 발생, 시험 자체가 취소됐었다. 당시 수험생들은 문제지 1장당 1만달러를 지불하려 했었다.
◇ 일본= 첨단장비 국가인 일본은 오래전 부터 수험장에서의 휴대 전화나 전자장비 사용을 금했으며, 대학 당국은 휴대폰이 울리면 경고없이 바로 불합격처리 한다. 커닝 페이퍼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야구모자 착용도 금지돼 있다.
◇ 베트남ㆍ태국= 베트남에서는 대입시전에 다방등에서 이른바 '구명부표'(life buoy)라고 불리는 특수한 커닝 페이퍼가 팔리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지난해 사관학교 시험에서 휴대 전화를 몸에 부착하거나 팬티에 숨긴 수험생 46명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