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가정보원이 시대 변화에 맞춰 내부 기능과 역할을 재편하는 등 거듭나기 노력의 일환으로 원내 안보전시관을 새 단장하고 2일부터 대학생들과 일반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과거 냉전 시대 주관심사가 이념과 정쟁에 쏠렸다면 최근 들어서는 산업 보안과 사이버 안전, 크고 작은 테러 분쟁이 국제사회에 심각한 갈등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
국정원이 두 달 넘게 리모델링을 마치고 2일 다시 문을 연 안보전시관은 그간의 안보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기존 전시물들 외에 최근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이들 현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이들 분야로 확대된 국정원의 업무 영역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전시관을 찾는 대학생들이 가장 흥미를 느낄 만한 사안은 우선 제2전시실에 새로 설치된 사이버 안전센터와 산업보안. 대테러 전시물을 비롯해 국제범죄, 북한의 생활상 등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테러에 사용된 실제 크기의 폭발물 모형과 산업스파이 적발사례 등이 눈에 띄며 수중침투장비나 다양한 총기, 독약 앰플, 각종 위조지폐도 살펴볼 수 있다. 사이버안전센터 코너에서는 사이버상의 국가전산망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가상 상황을 통해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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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한명섭 기자 |
특별전시실에 설치된 ‘스파이 메일’과 함께 국정원의 임무와 기능을 쌍방향 게임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영상 게임’도 이번에 새로 설치된 메뉴 중 하나.
이밖에도 제 1전시실에서는 고종이 1902년 창설한 첫 비밀정보기관인 ‘제국익문사’(帝國益聞社) 자료나 1946년 김구 임정 주석이 기요비서(정보비서관)를 임명한 임명장 등도 접할 수 있으며, 제3전시실에서는 위성영상과 세계 정보기관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국정원이 이번 재 개관에 맞춰 운영방법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우선 사이버 안전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에게는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 관람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람객의 관심 분야에 따라 산업보안, 대테러, 국제범죄 등에 대한 강연도 프로그램에 넣기로 했다.
또 봄과 가을에는 국정원에 인접한 헌인릉을 함께 견학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에게는 최첨단 실탄사격장에서 시뮬레이션 사격을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시대변화에 따라가는 국정원 안보전시관 방문에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0%나 늘었다”며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국민과 함께 하는 국정원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 예약 전화는 (02)3461-6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