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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러플린 KAIST 총장, "개혁 힘들 때도 있다"
이메일로 교수협 설문 관련 입장 밝혀
로버트 러플린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 총장은 23일 교수협의회에서 계약연장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과 관련, "현재 한국사회에서 거세게 일고있는 커다란 마찰을 대신해서 받고 있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휴가 중인 러플린 총장은 계약연장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며 교수협의회의 설문결과에 대해서는 "근원적 대립은 나와 교수가 아니라 교수진과 정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은 "교수진은 KAIST의 향방을 컨트롤하기를 원하는 반면, 정부는 교수들이 KAIST의 향방을 컨트롤 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4월중순께 KAIST 발전방안에 대한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휴가를 내고 미국으로 간 러플린 총장은 27일 귀국한다.

다음은 러플린 총장과의 일문일답.

-계약연장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는지.

나는 총장직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다. 선출된 총장이 아니라 2006년 7월까지 총장직을 맡은 계약직이다. 만약 이사회가 연장을 원할 때 계약서 내용에 따라 연장할 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다.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다.

-교수협의회 설문에서 계약연장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이 나온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근원적 대립은 나와 교수진 사이가 아니라 교수진과 정부에서 비롯된 것이다. 교수진은 KAIST의 향방을 컨트롤하기를 원하는 반면, 정부는 교수진이 KAIST의 향방을 컨트롤 하지 않기를 원한다. 나는 현재 한국사회 내에서 거세게 일어나는 훨씬 거대한 마찰을 대신해서 받고 있을 따름이다.

-현 총장으로서 대학의 구성원인 교수들의 평가결과에 대한 해결방안은.

교수진과의 의견 차이를 줄일 방법이 현재는 없다. 교수진은 교수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총장을 원하고 정부는 교수를 위해 일하는 총장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년 간 총장직 수행에 어려움은.

그간의 어려움을 명쾌히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짧다. 그저 현재의 난관은 최악의 것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고 말하고 싶다.

-KAIST 발전방안 등에 대한 추가 구상은.

현재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4월 중순께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걱정하지 말라. 카이스트의 개혁은 힘든 때도 있다. 현명한 방법은 어려움이 저절로 사라지도록 놔두는 것이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2-24 오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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