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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 받는 부부
87학번 캠퍼스 커플 김동민ㆍ권영신씨
"20년 가까이 학교에 나갔더니 눈을 감고도 캠퍼스를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랍니다"

성균관대 87학번 동기이자 부부인 김동민씨와 권영신씨는 24일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동시에 받는다.

이들은 학사ㆍ석사ㆍ박사 과정을 모두 성균관대에서 마치고 현재 시간강사로서 '동양철학개론'과 '교육패러다임의 전환'과 같은 과목을 후배들에게 가르친다.

권씨는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1993년 옆 연구실에 있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6년만에 결혼했고 지금까지 함께 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며 "시간강사로 뛰면서 연구하느라 박사과정 입학후 10년, 남편은 11년만에 논문을 썼다"고 말했다.

권씨는 "과조교와 연구원,시간강사로 생활하며 1년에 350일 이상을 학교에서 보낸것 같다. 우리 둘 다 공부를 하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서로 격려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남편 김씨는 "방학 중에는 빚을 내서 살고 학기중에는 3~4개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뛰는 생활이지만 서로가 있어 행복하고 박사학위를 동시에 받게 돼 더 뿌듯하다"며 "아내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소망은 모교에 확실히 자리잡는 것.

김씨와 권씨는 "가난한 부부이지만 마음만큼은 부자"라며 "인문학이 대접받는 풍토가 조성되는 게 또 다른 소망"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대춘추공양학의 성립과 전개에 관한연구', 권씨는 '한말서우학회의 사회교육활동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2-24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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