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디지털 혁명은 디지털 컨버전스, 유비쿼터스 시대로의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을 무형자산으로 변모시키고 있으며, 시대를 움직이는 트렌드와 페러다임을 폭발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산업간의 경계, 기술·정보 및 시간, 장소, 공간의 영역들을 일순간에 허물며 컨버전스와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한 또 다른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기업과 대학의 변화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많은 기업이 새해의 경영 키워드로 글로벌 경쟁력의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도 마찬가지 여서, 홍콩은 상속세를 폐지하여 자본의 유입을 통한 국제 금융허브의 역할을 꿈꾸고 있으며, 벨기에는 프랑스의 부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재산에 대한 비과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르노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은 브라질에서 태어나 레바논의 프랑스 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기업에 취업하여 북미와 남미에서 사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일본 닛산자동차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으면 ‘지구인’이라고 답한다.
이들의 예는 국경이라는 경계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에서는 단지 지도상의 경계선에 불과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쟁력의 확보 또는 핵심역량의 중심에 인재의 양성과 확보가 있음은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되리라 믿는다.
우리의 대학들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근래 많은 변화와 개혁의 선상에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비록 대학진학 예정자보다 대학의 정원이 많아진 오늘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이미 많은 대학이 미래의 동량이 될 핵심인재의 양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와 함께 구조적 개혁에 팔을 걷고 나섰음은 무척 다행한 일이다.
또한 기업과 뜻을 같이하여 국적을 불문하여 우수한 학생들의 유치와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다양한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의 양성이 곧 대학의 중요한 시대적 사명 중 하나라는 사실에 공감하는 대학이 늘어가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필자는 대학의 변화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을 향해 충정어린 고언을 많이 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대학과 기업이 인재의 일방적인 공급자와 수요자가 아닌 협력자의 관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믿고 기회가 될 때 마다 산학협력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6년 한 해가 아무리 급박하게 돌아가더라도 미래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인재의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 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