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캐피탈-아카데미즘’
자본과 아카데미즘의 결합을 의미하는 ‘캐피탈-아카데미즘’이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한 시장논리 적용은 재원투자의 ‘선택과 집중’, ‘효율성 추구’로 나타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특성화, 행정조직의 효율적 개편, 직원 전문화 등의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학교기업, 기술지주회사(TLO) 등으로 대학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투명경영을 위해 대학의 행재정 정보가 공개되면서 대학간 질적인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러한 상황은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구조개혁 등 각종 정책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리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2. 개방화-전문화
고등교육평가원 설립, 대학정보공시제 실시 등으로 대학에 대한 정보는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인해 대학내 의사결정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대학당국의 사회적 책무성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예견된다. 이것이 행정 전문화와 맞물리면서 업무담당자의 권한은 커지고 그에 대한 책임은 더욱 막중해질 전망.
3. 글로벌화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내 대학의 해외진출이 양적으로는 증대되고 질적으로도 성장할 조짐이다. 국내 인적자원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해외 유학 설명회 등 대학들의 해외 유학생 유치 노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외국대학과의 교류도 양적으로 팽창시키는 차원을 넘어 질적으로 수준을 높이는 단계에 접어들 전망. 더 많은 교수학생교류가 발생할 것이며, 일부 학문분야의 경우 외국대학과의 합작캠퍼스가 안팎으로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황우석 파문을 계기로 국내 연구에 대한 세계의 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윤리에 대한 의식과 제도적 보완이 개선의 계기를 맞게 되면서 연구 환경이나 의식의 수준이 세계적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기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4. 정부주도의 예정된 지각변동
각종 제도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2006년 대학사회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올해 통과된 개정 사립학교법 시행 위한 시행령이 내년 6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며,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는 것도 이 즈음. 만약 내년에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008년 시행이 불가능하다.
의학전문대학원 체제가 정착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이달 26일까지 신청을 받아 3월중 인가를 내 줄 계획인 경영전문대학원 설치도 대학사회 지각 변동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고등교육평가원이 설립되며, 대학정보공시제도 올해 시행예정이다. 2단계 BK21 사업도 내달까지 평가를 거쳐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5. 양극화 심화
대학사회의 양극화도 심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각종 프로젝트 선정 결과에 따라 선정된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간의 경쟁력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견된다.
또 대학 내에서도 해당 대학의 특성화 전략에 따른 학과별, 전공교수별 '웃고 우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사회경제적 환경에 힘입어 이공계·경상계에 비해 인문사회 분야 전공교수들의 경우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면서 대학 내 이들의 위치도 한층 위축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6. 범정부 차원 대학 프로젝트 강화
2006년부터는 범정부차원에서 대학지원 프로젝트가 실시된다. 이제 ‘대학-교육부’라는 등식이 허물어지고, 교육부와 산자부, 교육부와 정통부, 교육부-산자부-노동부 등 사업에 따른 정부합동의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이 경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과학기술혁신본부와 국회 통과가 확실시 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산하 교육기술혁신본부가 각각 연구와 교육부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7. 대학 내부 갈등 증대
법인이사장 또는 총장에게 집중돼 있던 권력이 점차 대학 내 구성원 하부 단위로까지 분산되는 추세가 가속될 전망. 부서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교직원의 영향력 또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총장선출의 경우 직원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한편 총동창회의 목소리도 높아질 것이다.
여기에 개정 사립학교법 통과는 사립대학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지만, 지금까지의 운영 관행에 적잖은 제동이 걸릴 전망.
또 대학 운영에 있어 제도적으로 교수·학생·직원의 참여가 보장돼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법인 및 학교 당국과 교수·직원·학생 간의 갈등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로 인한 분규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8. 산학협력 강화
2006년은 산학협력이 활성화 단계로 접어드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정부는 현재 과학기술혁신, 지역혁신 차원에서 대학을 키워드로 보고 2단계 BK21, 산학협력 중심대학사업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추진되는 각종 사업을 '대학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 공동연구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사업경향은 더욱 심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는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 지자체와의 활발한 교류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대학 내 각종 연구센터가 활성화 될 것이며, 기업과 함께 주문식 교육제도도 확대 운영될 전망.
기초연구보다는 원천기술개발 응용연구에 대한 부가가치가 중요시되면서 대학의 관심이 원천기술개발 응용연구로 한층 더 집중될 것이라는 점도 눈에 띤다.
9. 대학생 보수화
‘대학생-진보’라는 그동안의 개념 정의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학생들이 정치 사회적으로 점차 보수화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한 일간지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 초반은 이념적으로 스스로를 ‘중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에서만도 '비운동권 강세'라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올해에도 거대담론에 대한 관심보다는 취업 등 보다 실용적인 차원에서 대학당국이 접근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0. 교수시장의 다변화
2단계 BK21, 대학구조개혁 등과 관련 전임교수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신규 교수채용이 크게 늘 전망.
또한 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등의 설립에 따른 대학간 경쟁으로 대학간 교수이동이 활발해질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산학협력 강화, 학생 취업률 증가를 위해 이론 중심의 교수 임용대신 현장 경험과 능력을 중시하는 채용방식이 중요하게 활용되면서 다양한 임용제도가 보다 활발하게 시행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