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대학들은 26일 교육부에 제출한 시정계획서에서 고교등급제 적용 판정을 받은 사항에 대해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고교특성을 반영한 전형제도를 등급제로 몰아부친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시정은 하겠지만…”= 연세대는 개선계획서에서 교육부의 시정조치에 따라 대입전형 방식을 개선하겠다며 “향후 입학전형 전반에 대한 분석과 검토를 통해 우수학생 뿐 아니라 소외계층에 대한 전형방법을 개선해 사회가 균형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측은 “내신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학교간 학력차이가 나는 엄연한 현실에서 대학이 자체적으로 연구·분석해 얻은 고교특성을 수험생 개인의 학업능력 평가에 반영했는데 이를 고교등급으로 보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 백윤수 입학관리처장은 “대학본부 차원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입학제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연세대의 설립이념에 맞는 ‘우수학생’의 개념 정의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도 “2006학년도 이후 입학전형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도 교육부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우수한 잠재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해 사회적 지도자로 교육시키고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합리적 전형제도의 개발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측은 “입학전형 과정에서 지원자의 다양한 소질 및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고교 특성을 고려하는 전형방식에 대해 사회적인 합의와 수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고려대는 교육부 회신을 통해 "수시 1학기에 적용한 보정치 가운데 지원자 출신학교의 3년간 수능점수와 입학한 학생수를 고려한 보정치는 내년부터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측은 학급규모 등의 고교별 특성을 감안한 보정점수는 앞으로도 계속 학생 선발에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13명을 뽑는 리더십 특기자 전형에서 고교별 입학실적을 반영해 지적을 당한 성균관대는 “내년 수시 전형에서 리더십 전형 폐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미행시 재정·정원 감축= 교육부는 대학들이 제출한 시행계획서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들이 회신에서 “고교특성을 수험생 개인의 학업능력 평가에 반영한 것을 고교등급으로 보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종갑 인적자원관리국장은 “학생 개인이 아닌 해당고교 출신들의 실적을 가지고 반영한 것이 등급제”이라며 “전국 고교를 등급제한 대학은 없으며, 입학 학생들의 성적과 인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어 “앞으로 재정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 등 향후 모든 입학 전형 절차에서 등급제 위반 사유가 있을 경우 정원 감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희·김은영 기자 yanghee·key02@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