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이번 회기내 처리 의지를 재확인한 반면 한나라당은 강행 처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동당은 국회의장 중재안의 수정을 조건으로 회기 내 처리를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당은 이날 의장 중재안의 수용 방침을 확정한 뒤 7일로 예정된 민주당, 민노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한나라당을 제외한 '3당 공조'를 통해 중재안의 직권상정 처리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사학법 개정안의 회기 내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과 협의했지만 개방형이사제 도입 반대를 고수해 합의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내일 민주ㆍ민노당과 정책협의회를 열어 처리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또 "어떤 내용으로든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다"며 처리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우리당은 오후 국회에서 당내 사학법개정특위(위원장 이미경) 전체회의를 열고'선 개방형이사제ㆍ후 자립형사립고 도입' 등이 골자인 의장 중재안 수용 여부를 논의했다.
특위 역시 지도부가 중재안을 수용키로 한 점을 고려, 중재안에 대한 찬성 당론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나라당 서병수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킨다면 국민들의 강한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저질적 반세계화 교육을 일삼는 전교조에 학교 운영과 인사권을 넘기는 게 아니라 자율형 사학을 도입해 경쟁력있는 사학을 육성하는 게 교육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이주호 제5정조위원장도 브리핑에서 △사학 경영권 자율을 침해하는 위헌조항 원칙적 불가 △자립형사학에 대한 자율권 동시보장 등을 여당이 수용하지 않는 이상 중재안의 수정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며 더 강경해진 태도를 보였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사학재단 대표자들과 면담을 갖고 사학법 개정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강 원내대표는 중재안을 받지말라는 사학재단측에 대해 "자립형 사립고와 개방형 이사제를 맞바꿀 의도는 없다"면서 "그러나 여야간 협상이 깨져 의장 중재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당직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사학재단측은 "자립형사립고로 전환 가능한 사학은 극소수인 만큼 자립형교 대신 개방형이사를 받는 방안은 절대 안된다"며 "중재안이 통과되면 학교 문을 닫겠으니 사학법 처리만은 끝까지 막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노당은 우리당이 7일 열자고 제안한 사학법 개정 3당 정책협의회에 참석은 하되, 열린우리당-민주당-민노당의 3당 공동 수정안을 직권상정 처리한다고 약속할 경우에만 협상에 응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의원단총회 브리핑을 통해 "여당은 민노당과 협상하다가도 한나라당과 협상 물꼬가 트이면 입장을 바꿔왔기 때문에 이번 사학법 처리는 분명한 3당 공조 원칙 속에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