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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진실' 알고 있을 핵심인물들
줄기세포 존재 유무 의혹과 관련해 황우석 교수는 지난 16일 해명 기자회견에서 "배반포기에 도달한 복제배아에서 배양된 세포 덩어리가 줄기세포로 성장하는 과정을 매일 저를 포함한 연구원 6명이 아침 6시에 현미경과 모니터로 공동 확인했다"고 말했다.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있다"는 것을 황 교수 자신을 포함한 6명의 연구원이 함께 확인했다는 주장이다.

논문이 허위로 드러나고 '줄기세포 논란'이 복제 줄기세포가 존재하느냐, 뒤바뀌었느냐로 옮겨가면서 줄기세포를 공동 확인했다는 이 6명의 연구원들과 줄기세포 연구에 깊숙이 관여한 강성근 교수, 윤현수 한양대 교수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입에 과연 줄기세포가 실체가 있는지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6명의 연구원은 피츠버그대의 김선종 연구원, 박사과정의 권대기 줄기세포연구팀장, 김은수, 홍석운, 김현수 연구원, 역시 피츠버그대에 있는 P 연구원 등을 말한다.

P 연구원은 2004년 논문에서 난자를 기증한 당사자이다.

특히 이 가운데 줄기세포 연구의 핵심역할을 담당한 강성근 교수와 권대기 줄기세포팀장, 윤현수 한양대 교수, 김선종 연구원이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성근 교수와 권대기 팀장은 서울대팀이고, 윤현수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은 미즈메디병원팀이다.

먼저 미즈메디병원 출신의 김선종 연구원이 입을 열었다.

자신이 8개의 줄기세포가 확립 배양되는 과정을 목격하고 관리했다는 것이다.

그는 줄기세포가 있었다고 지금도 100% 확신하고, 착오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단 황 교수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하지만 줄기세포가 바뀌치기 됐다는 황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하지 않았으며, 그같은 경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이와 관련해 자신이 의심받는 게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미즈메디병원의 윤현수 교수의 입장은 김선종 연구원과 차이를 보인다. 미국 세포생물학회 참석차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윤 교수는 18일 MBC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김선종 박사가 배양하고 있는 것을 여러 차례 본 적이 있다"며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DNA검사를 통해 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인지 아니면 수정란 줄기세포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황 교수와의 거리두기에 나선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윤 교수는 나아가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됐다"는 황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얘기일뿐더러, 그런 일은 벌어질 수 없는 일이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윤 교수는 올해 2월 한양대 의대 해부.세포생물학 부교수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10년 동안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장을 맡으면서 황 교수팀의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황 교수팀이 난자에서 핵을 빼내고 여기에 환자 체세포 핵을 이식해 복제배아를 만들면 윤 교수는 복제된 세포를 줄기세포로 키워내고 배양해 테라토마 검증을 하는 등 핵심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윤 교수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존재유무에 대한 진실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 핵심 당사자로 꼽힌다.

미즈메디병원팀의 인물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서울대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황 교수를 빼고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사진 중복 의혹, DNA지문분석 결과 의혹 등 논문 조작 논란이 한참 진행될 때 적극적으로 방어논리를 펼치며 황 교수팀을 옹호했던 사람은 강성근 교수였다. 그는 잘 알려져 있듯이 황 교수의 핵심 측근이다. 그런 그가 줄기세포 진위논란의 한 가운데 위치한 장본인임에도 좀처럼 말문을 열지 않고 있다.

강 교수는 황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관리 책임자라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11월12일 PD수첩에 검증대상인 줄기세포 5개(2,3,4,10,11번)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강 교수는 지난 9일 한 시사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11개가 모두 서울대 수의대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을 뿐이다.

만 27세의 대학원생으로 알려져 있는 권대기 팀장에게도 눈길이 쏠린다. 그는 그간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채 장막뒤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권 팀장은 누구보다 줄기세포의 실체를 소상히 알고 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왜냐면 황 교수팀의 모든 줄기세포를 분석하고 반출하는 일을 그가 전담했기 때문이다. DNA지문사진을 찍기 위해 김선종 연구원에게 줄기세포를 건넨 사람도 바로 권 팀장이다.

특히 권 팀장은 황 교수, 김선종 연구원과 함께 줄기세포를 확인한 6명의 연구원중 한 명이다. 그는 황 교수의 지시로 줄기세포를 미즈메디병원에 전달한 핵심인물이기에 그의 입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줄기세포 진위 공방을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이들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12-19 오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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