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국립대 한국분교설립 전권대표 이해남 교수는 20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모스크바국립대 부설 국제교육원 예비학부 어학원 설립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는다.

예비학부 어학부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10개월 기간의 필수 입학예비과정으로, 제주 예비학부 어학원에서 5개월의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나머지 5개월을 모스크바대 예비학부에서 교육받은 뒤 소정의 러시아어 시험을 통과하면 모스크바대 학부에 입학할 수 있게 된다.

이 교수는 "이번에 제주에 설립되는 어학원은 중국 베이징의 어학원에 이어 두번째로 모스크바대가 공식적으로 지정하는 해외 어학원"이라며 "즈베레프 모스크바대 국제교육원 원장이 지난 7월 계약 체결시 '본교 지정 어학원에서 5개월 교육을 마친 학생들의 본교 예비학부 입학서류를 접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7월 18일 모스크바대 국제교육원에서 제주 예비학부 어학원 설립 계약서를 체결했고, 이에 제주시교육청은 지난 8월 2일 제주 어학원의 설립을 위한 등록증을 발급했다.

다음달 제주 예비학부 어학원에 입학한 학생은 내년 2월까지 제주에서 1단계 교육을 받고, 내년 3월부터 7월까지는 모스크바대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모스크바대 국제교육원에서 파견되는 2명의 러시아 교수들이 교재를 개발해서 직접 담당하며, 입학정보 제공, 인터넷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교수는 "제주 예비학부 어학원의 성공적 운영이 모스크바대 분교를 제주도에 유치하는 데에 사실상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