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따르면 정 총장은 지난 7일 전임강사를 포함한 1천6백여명의 교수들에게 이 메일을 보내 서울대의 학사구조 개편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정 총장은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이 서신을 보낸다”면서 “서울대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국민의 지지와 신망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에 이르렀다”고 편지를 시작했다.
정 총장은 이어 “우리의 학사구조는 50여년 전 개교 당시의 연합대학 성격을 아직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며 “백화점식 학사 운영 체제와 비효율적인 연구조직, 유명무실한 기초교육과 부실한 전공교육 등 쌓여 있는 문제점이 한 둘이 아니다”며 더 이상 개혁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장기적으로 학사과정에는 학부대학과 함께 공과대학 등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을 두고 대학원 과정에는 일반대학원과 법과대학원을 비롯한 전문대학원으로 구성되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무엇보다도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정원을 감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현실적으로 서울대에 대한 정부의 획기적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질의 교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원 감축이 가능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마지막으로 "합의와 자율에 의해 서울대의 개혁이 추진될 때 우리 대학은 진정한 세계 일류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총장실을 열어 두고 여러 선생님의 고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거듭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