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따르면, 근래 프린스턴대의 A학점 비율은 무려 46%로, 1970년대 중반의 31%에 비해 엄청나게 높게 나타났다. 하바드대학의 경우에는 이미 몇 년 전 90% 이상의 학생들이 우등졸업을 한다는 사실 때문에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버지니아대 데이비드 브레네만 교수는 이러한 명문대 중심의 학점 인플레 현상은 역사적으로 베트남 전쟁 때 학생들을 전쟁터로 내보내지 않으려고 되도록이면 후하게 학점을 주던 관습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금은 연간 3만5천 달러에 이르는 등록금을 내고 명문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좋은 학점을 그들의 당연한 권리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프린스턴대 교수들은 다른 학과가 동일하게 학점을 낮추는데 동의하는 조건이라면 학점 인플레 저지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아직은 이 달 말에 있을 교수협의회 투표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프린스턴대학 이외 다른 모든 대학들이 학점 인플레 저지에 참여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진정한' 학점 문화가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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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USA 투데이)
지유리 객원기자 yuriwow@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