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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밍햄대 개인홈페이지 폐쇄논란
대학 서버보호방어 위해 "캠퍼스 밖과 단절"반발도
지난 달 말 영국 버밍햄대학은 '교수, 학습, 연구, 행정에 관한 합법적인 대학 경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는 소속 교수들의 개인 홈페이지들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부 교수들은 이는 당장 개설된 학과목이나 시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계가 없어도 분명 학문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유용한 지식사이트나 웹블로그의 중요성을 외면한 근시안적인 처사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한 교수는 심지어 대학당국의 이러한 결정은 자신이 홈페이지에 올린 다분히 논쟁적인 글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버밍햄대학은 그러나 이번 개인 홈페이지 폐쇄 결정은 어디까지나 외부 네트워크 접속과 공격을 막아 대학 서버의 안정성을 높이고, 온라인상에서도 일정한 대학 브랜드 이미지를 제공하여 보다 든든한 대학의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각 사이트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각 단과대 학장들이 소속 교수들의 홈페이지를 정기적으로 살피는 방안을 채택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번 버밍햄대의 교내 홈페이지 폐쇄령은, 충분한 서버 구축과 해킹 방어 시스템 구축이라는 오늘날 모든 주요 대학들이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강경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대학의 정책, 경영 방향과 일치하는 의견들만을 온라인상에 허용하겠다는 일종의 검열 행위로도 해석될 수 있으며, 캠퍼스 담장 밖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외면할 수 없다.

현재 버밍햄대에서는 대학당국의 새로운 온라인정책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드라콘법(기원전 아테네 최초의 성문법으로, 사형을 과하는 일이 너무 많아 '피로 쓰여진 법'이라는 평을 받은 엄벌주의)'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이번 버밍햄대학의 새 정책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로니클)

지유리 객원기자 yuriwow@hanmail.net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4-04-12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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