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등록금 인하에 반대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인도의 엘리트 MBA 대학들이 만일 지금과 같은 수준의 등록금 수입을 유지하지 못하면, 현재의 우수한 교수진과 시설을 유지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졸업생들도 해외에서 지금과 같은 대우를 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 ▲ 인도 IIM(경영) 대학 |
사실 인도의 대학들은 인도의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정부의 통제 아래에 있었다. 1961년 설립된 IIM도 1991년 인도 정부가 사기업화 정책을 추진하며 비로서 자체적인 행정과 재정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는데, IIM은 이 때 대외적으로 미국 하바드 대학의 협력을 얻어내는 데에 성공함으로써 오늘날 우수한 교수진과 초고속 인터넷 설비망을 갖춘 세계 일류 경영대학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정부의 등록금 인하 방안에 반대하는 이들은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다시 이전처럼 대학 수업 방식이나 교수 임용 문제에까지도 깊게 관여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무를리 마노하르 조쉬 인도 교육부 장관은 실제로 최근 대학 역사 교재를 힌두-민족 중심적으로 다시 쓰려는 시도를 하였으며, 인도 일부 상위 대학의 커리큘럼 수정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인도 기업들도 정부의 경영대학에 대한 재정적 개입이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졸업 후 런던이나 뉴욕 월 스트리트에서 연봉 4만파운드짜리 일자리가 보장되는 학생들의 경제적인 사정을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 60%에 지나지 않는 14세 미만 인도 아동 취학률을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초등 교육 확립과 교사 양성을 등한시 해 온 인도 정부가 갑자기 모든 인도인들에게 곧 출세와 부(富)의 상징인 MBA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 정책을 내어 놓은 것은 다가올 선거를 겨냥한 일회성 행동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