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된 딸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기성화씨는 지난 2002년 10월 직장생활을 그만둔 후 이듬해 2월부터 학원에 등록, 임신을 한 몸으로 수능 공부를 시작한 소신파. 수능공부가 한창이던 2003년 5월에는 딸아이까지 낳았다. 이과에서 문과로 계열을 바꾼데다 교육과정이 바뀌어 고생도 많았지만 어릴 적부터 소망이었던 초등학교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초등교육과’에 도전, 이번에 합격의 기쁨을 맛보았다.
전영미씨는 중소의류업체 디자이너로 과장까지 지냈지만 보다 보람있는 평생직업을 고민하다 다시 수능공부를 시작, 이번에 약학부에 입학했다. 지난해 5월에 결혼했지만 수능공부 때문에 신혼여행까지 미룬 학구파로 여름방학때 쯤 미룬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2월 신입생의 입학 요건으로 미혼을 규정한 학칙 제14조와 재학 중 혼인을 금한 학칙 제 28조의 관련 조항을 개정한 바 있다.
학교측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중 기혼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