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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담장 허물고 주민 곁으로
공원화 사업 한창
그린캠퍼스 조성 박차

캠퍼스 담장을 허물고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등 캠퍼스 공원화 사업을 통해 대학이 지역 사회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경남대, 조선대, 대구대 등은 이미 캠퍼스 공원화를 선언하고 캠퍼스 곳곳에 자연이 숨쉬는 쉼터를 만들어 학생들과 지역주민을 끌어모으고 있다.

강원대, 삼척대도 마찬가지. 대표적 관광지인 춘천 소재 강원대는 오픈캠퍼스 행사로 지역민 초청에 나섰고 삼척대는 탄광지역이었던 삼척시가 관광지역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캠퍼스 내 볼거리 조성에 힘쓰고 있다. 삼척대는 특히 새로 개발하는 도계캠퍼스를 테마파크형 대학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건국대는 최근 일감호 근처에 제2학생회관을 신축해 호수 위에 학이 앉아있는 모습을 형상화하는 등 최첨단 교육시설과 함께 새로운 캠퍼스 풍경을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캠퍼스 부지가 좁은 성신여대도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녹지조성에 나섰다. 성신여대는 건물옥상에 정원을 조성, 독특한 퍼즐구조로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대학의 캠퍼스 내 녹지조성 및 열린캠퍼스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녹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도시의 경우 대학들의 캠퍼스 공원화는 시민들에게 최고의 선

물인 셈. 각 지자체는 대학의 담장허물기, 주변 녹화거리 사업 등에 행·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숭실대는 서울시로부터 10억을 지원받아 대학 주변 녹화거리 조성에 나섰다. 이번 사업이 완성되면 숭실대 정문이 있는 삼거리에서 사회봉사관까지 이르는 8백m의 거리는 수목식재와 분수대, 휴식공간 등을 갖춘 ‘걷고 싶은 거리’로 새롭게 탄생한다.

원광대도 익산시와 함께 지난해 일부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녹지 및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올해 남아있는 담 모두를 없애 열린 캠퍼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대학교 담장개방 녹화사업’ 대상이 된 한국외대는 지난달 27일 담장개방 녹화사업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열린캠퍼스 사업에 착수했다. 한국외대는 13억원의 예산을 투입, 캠퍼스 외곽에 둘러쳐진 담장 7백30m를 허물고 수목 1만4천9백77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대학 도서관은 물론 각종 체육시설, 문화시설을 개방해 지역사회 다목적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대학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는 콘서트홀과 웨딩문화원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성균관대는 새천년홀을, 한양대는 밀레니엄홀을 각각 개방하고 있다.

또 그린 캠퍼스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 캠퍼스를 더 푸르게, 푸르게 가꿔 아름다운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것.

‘녹색캠퍼스만들기’ 사업을 추진 중인 국민대는 지난달 30일 ‘차 없는 캠퍼스’ 행사를 갖고 이번달부터 캠퍼스 내 모든 차량소통과 주정차를 제한하고 방문객들에게 대운동장 지하에 마련된 주차공간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캠퍼스를 학문과 사유 그리고 자연이 공존하는 녹지대로 복원한다는 의미를 상징하기 위해 국제관 앞 주차장 아스팔트를 포크레인으로 걷어내고 화분 식재와 잔디밭 조성 등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대구대는 이재규 총장이 적극 나서 ‘가든 유니버시티(Garden University)’ 만들기가 한창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사무처에 ‘아름다운 캠퍼스부’도 신설할 정도. 아름다운 캠퍼스부는 시설영선팀·조경토목팀·대구관리운영팀 등 3개팀 32명 규모로 단일부서로는 최대규모이며 대구대 캠퍼스 곳곳을 가꾸고 테마를 발굴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으로 권위를 상징하던 본관 1, 2층은 카페와 간이도서관, 박물관 기획전시실 등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4-05-17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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