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박사학위 표준화는 유럽의 39개 대학 모임인 꼬임브라 그룹(the Coimbra Group)에 의해 발의되었다. 프라하 찰스대, 영국 캠브리지대, 독일 하이델베르그대, 스페인살라망까대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망 있는 유럽 대학들이 꼬임브라 그룹에 속한다.
꼬임브라 그룹 위원장이자 시에나대 총장 삐에로 토시는 이번 박사학위 표준화의 목표가 "학생들의 학업동기를 높이는 데에 있다"고 한다. 즉, "학생들이 자신이 적을 둔 학교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물론 학위과정 표준화는 유럽산 박사학위에 일정한 가치, 즉 "브랜드 네임"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유럽에서의 박사학위 표준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학부와 석사학위 과정이 표준화된 다음에야 비로소 박사학위 표준화에 착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토시 위원장은 그러나 일단 박사학위 과정 표준화 방안이 회의에서 통과된 만큼, 그것의 실현을 위해 계속 구체적인 작업들을 진행해 나갈 것이며, 설령 이후 몇몇 대학들이 불참 의사를 밝힌다고 하더라도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크로니클)
지유리 기자 yuriwow@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