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28일 오전 학내에서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회장 김인걸)와 공동으로 집회를 가진 뒤,
서울대에서 출발해 광화문에 이르는 2박3일간의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서울대 정문에서 5백m 가량 벗어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측이 이번 삼보일보 행사는 허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집회로 간주, 더 이상 삼보일배를 진행할 수 없다며 학생들을 저지했다.
경찰 측은 "집시법에 의거 이번 행사는 불법집회이므로 학생들은 즉시 해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강제 해산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총학생회장 홍상욱군(경제4)을 비롯한 삼보일배에 참가한 학생들은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 삼보일배를 강행할 의사를 보이며 즉각 도로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홍상욱 군은 "우리는 엄연히 김선일 씨를 위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경찰이 우리를 저지할 이유가 없다"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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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과 몸싸움울 벌이며 전진을 시도하는 학생들/한명섭 기자 |
양 측은 처음 1시간 동안은 별 충돌 없이 대치했으나 학생들이 평화 시위 보장을 요구하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나가려 하자 이를 막으려는 경찰들과 몸싸움이 발생했다.
양 측의 몸싸움은 약 30분 간 계속됐으며 '시민들 보기에 좋지 않다' 는 내부 의견에 따라 학생들은 다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일단은 도로로 삼보일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농성을 계속하되 최후의 경우 인도로 삼보일배를 진행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이번 행사가 불법집회로 규정됐기 때문에 인도도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 측이 또 한번 충돌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한편 학생들은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와 함께 이번 사태의 원인이 학생들의 불법 집회에 있는지, 경찰의 직권 남용에 있는지 법률 자문 및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