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6세의 김해선씨는 18일 충북 충주시 단월동 소재 건국대 충주캠퍼스를 직접 찾아 아무런 조건 없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허리에 두른 낡은 전채에서 천만원권 수표 4장을 꺼내 대학측에 전달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1980년 충주캠퍼스 개교 이래 학교와 인접한 신촌 마을 어귀에서 텃밭을 일구고, 학생들에게 월세방을 놓아 생활해 왔다.
김씨는 이렇게 모은 돈으로 자녀와 손자들을 가르쳤으며, 김씨의 손자 김정석씨는 건국대 의대를 졸업한 뒤 충주에서 의원을 경영하고 있다.
김씨는 "이제 아흔을 바라보고 있고,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니,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의 도움이 컸고, 생전에 뭔가는 하고 싶었다"며 "학생과 학교발전에 쓰이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는 김씨의 기부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적립, 그 수익금을 활용하여 학교발전 및 학생복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