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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총장 "향후 7년간 1조원 기금 모금"
학과별 자율운영, BT·IT·디자인 분야 집중 육성
서남표 KAIST총장이 '향후 7년간 1조원 규모의 기금 모금' 등 을 골자로 하는 ‘KAIST 발전 구상’을 밝혔다.

서총장은 19일 오전 11시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고 과학기술 대학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서총장이 제시한 과제는 △학과중심 책임운영 시스템 구축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 확보 △학사과정 교육개선 등이다.

서총장은 “KAIST 총장에 취임한 후 2개월동안 겪어보니 KAIST 학생들과 교수들이 세계 톱클라스 수준임에도 KAIST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세계 톱 10은 아니었다"며 발전구상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첫번째 방안은 학과별 발전전략 추진이다. 서총장은 "KAIST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총장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안되고, 그 분야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학과운영 책임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사와 예산에 관한 최종 결정권한을 학과장과 연구소장에게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서총장은 "학과장은 정해진 임기없이 5년을 기간으로 중간평가를 받아 임기의 지속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며, 학과 발전 전략에 대한 자문과 평가를 위해 학과별로 15명 내외의 대외자문위원회도 구성,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총장은 재정건정성 확보 및 기금모금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7년동안 1조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총장은 "앞으로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면 과기부 지원도 한계가 있고, 재정적인 독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12대 1 수준의 대학원생 대 교수비율을 6대 1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300여명의 젊고 유능한 교수진을 대폭 증원해야 하고, 교육 시설 등에도 투자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기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총장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기금 모금에 관해서는 어디서 얼마를 모금해야할 지 다 생각해 두었다"고 말해, 향후 기금 모금에 활발하게 나설 뜻을 내비쳤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 확보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은 물론이고, 3~4개 정도 핵심 분야에 대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확보하겠다"며 "BT와 IT,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공학에 주력하고 에너지와 환경 분야로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심연구 분야를 발굴, 집중 육성하기 위한 'KAIST 연구원'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학과과정 교육개선책으로는 "2007년도 신입생부터 100% 영어강의를 추진하고, 등록금·장학금 제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입생 전체에겐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지만, 평점에 따라 장학금 차등을 두겠다고 밝혔다. 평점 3.0 이상인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는 대신, 평점 2.0 미만의 학생에겐 학자금을 대출하고 취업후 상환하겠다는 것이다. 2.0~3.0점 사이의 학생에겐 대출과 장학금이 병행된다.

국제화 강화방안으로는 외국인 학생과 외국인 교수의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특히 학사과정 외국인 학생 선발비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학사과정 외국인 학생 선발비율을 10%로 늘리기 위해 당장 내년(2007년)에 50명의 외국인 학생들을 모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카이스트는 외국인 교수비율은 15%, 외국인 학생은 500명까지 확대된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6-09-19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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