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은 지난 16일 교육부 특강에서 “영국의 더 타임스와 중국 상하이자오퉁대 순위 발표이후 ‘정말 1백등안에 못드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 상가나 결혼식 가기가 두려웠다”며 서울대 순위가 낮은 이유를 꼽아가며 설명했다.
그는 “미국 과학논문인용색인(SCI) 논문 게재 순위에서 서울대가 34~35위라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라며 “30위권의 대학은 미국대학을 제외면 일본 3~4곳, 유럽 2곳, 캐나다·브라질 1곳씩 등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백19위로 나타난 더 타임스 평가의 경우 40위권에 든 과학 순위와 63위인 동료학자평가를 예로 들면서 만족하지는 않지만 부끄럽게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체 종합순위가 낮은 것은 외국교수 비율과 학생 대 교수비율이 낮기 때문으로 지금 당장 고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교육부가 무리를 해서라도 외국인 교수 초빙을 늘려달라”며 “학부 정원은 더 줄이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대학원 과정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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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서울대 총장./한명섭 기자 |
정 총장은 그러나 “더 타임스 평가에서 50위권 대학중 30곳이 영국대학 아니면 영연방 경험을 가진 대학”이라며 “중국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서울대보다 순위가 높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울대의 홍보부족과 최근의 발전상이 반영 안된 이유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2~3년내에 60~70위는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대가 지원은 많이 받으면서 성과는 낮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정 총장은 “지원 규모는 국내와 비교하면서 성과는 국제비교를 하기 때문”이라며 응수했다.
그는 “서울대 발전기금이 2천5백억원인데 반해 우리 학생수의 절반인 미국 하버드대는 25조원을 넘는다”며 “서울대 학생수의 3분의 1인 예일대는 15조원, 학생수가 5~6분의 1 정도인 프린스턴대도 13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리더십은 없고 팔로우십(followship)이 많다”고 밝힌 정 총장은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는 사회의 요구에 팔로우하는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과 교수는 좋은 사람을 뽑아서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게 하자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며 “비판을 많이 받지만 서울대는 엘리트 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게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