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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도 글로벌화가 '화두'
[인터뷰]이장무 서울대 총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외국인 학생수를 현재보다 3배 가량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서울대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연구 교육 행정 지배구조 재정 등 전 영역에서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대는 단순히 학문적 수월성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의 동반자 역할은 물론 지방대학과 함께 발전해 세계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멀티캠퍼스 구축과 공동학위제 등의 도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이장무 총장과의 일문일답.

-.정원 축소 정책을 바꿔 일부 전공의 정원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학생이 줄면서 재정적 압박도 받고 대학원생이 줄어 교수들이 연구 인력이 부족하다며 증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정책이든 일단 결정되면 그 효과가 검증이 될 때 까지는 당분간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대학원의 일부 연구력 높은 분야 증원은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학사과정의 경우 현 정원을 증원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학생 수를 늘릴 생각이다. 현재 1200여명인 외국인 학생 수를 3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원의 10%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8학년도 입시에 대한 불만여론이 많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이미 2004년부터 논의됐다. 이런 부분은 흔들림 없이 밀고나가야 한다. 또 이미 학생들에게 예고했기 때문에 함부로 바꿀 수는 없다. 부분적으로 뒤따르는 문제는 고쳐가겠으나 입시에 대한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적어도 4년 후에는 새롭게 보완된 입시제도를 내놓을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 할 것이다.

모집단위 광역화와 관련해서도 학문과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초를 탄탄히 하고 대학원에서 심화된 전문지식을 취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역화와 학부제는 범위를 적절하게 했는가가 중요하다. 지나치게 광역화 되면 학문으로서 정체성이 훼손되고 지나치게 전문분야가 희석되는 문제는 있을 수 있다. 광역화의 문제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그 범위가 적절치 않았다면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

-.대학 발전계획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국제교류의 획기적 확대가 우선과제다. 글로벌지식인과 국제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조성하는 한편 세계 명문대학과의 교류를 촉진할 것이다. 현재 서울대는 공식적으로 109개 해외대학과 교류하고 있지만 단과대학 교류를 포함하면 355건이나 된다. 이를 임기 동안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캠퍼스는 어떤 형태로 구상하고 있나.

“서울대가 추진 중인 멀티캠퍼스의 일환으로 준비하고 있다. 내부 논의가 필요하지만 글로벌 전공과목인 글로벌 MBA, 국제대학원의 국제지역학, IT 정책 과정을 옮겨 국제전문가를 양성하고 영어와 제2외국어 관련 수업도 이 국제캠퍼스에서 담당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또 외국대학과 비슷한 환경의 캠퍼스를 구축해 서울대 학생들이 이 국제 캠퍼스에서 1~2학기 수학하고 돌아오는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다. 후보지와 건립 시점은 최종 결정이 안된 상황이라 확답하기 어렵다. 각 지역의 장단점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 인근이나 경기도 등지가 검토 대상이다.”

-.멀티캠퍼스는 추진 계획과 재정확보 방안은.

“현재로는 제한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평창의 산학연구단지, 경기도 광교의 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 인천 청라지구의 의학연구단지가 구체적으로 나온 안이다. 국제캠퍼스를 포함한 새로운 클러스터 단지 설립 방안도 있다. 멀티캠퍼스는 지방의 산업 발전과 복지 증진을 위한다는 목적도 있어 소규모 캠퍼스 구축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규모 캠퍼스는 설립하지 않는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서울대 연구 단지나 일부 대학원 과정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는 부지를 제공하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부지를 공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지에 대한 부담은 적다. 또 국가 소유의 토지인 경우 서울대 토지와 교환하거나 서울대 토지를 용도 전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지을 기숙사의 경우는 민간자본유치(BTL)를 통해 순차적으로 갚아나가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자유전공제, 자기 맞춤식 전공제는 도입 계획은.

“임기 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영재 수준의 아주 우수한 학생들에게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자유전공제는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하나의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며 자기 맞춤식 전공제는 교수와 상의해서 완전히 새로운 전공을 스스로 선택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국내 공동학위제 추진 방향은.

“일단 지방 국립대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립대가 아니더라도 명문 대학들과 추진할 생각이다. 어떤 대학과 진행할지는 대학 내에서 의논이 필요하다. 단 무차별 적인 것이 아니라 각 상황에 맞춰 실시할 것이다.”

-.법인화 방안은.

“지난 9월 장기발전계획위원회를 설립, 향후 20년간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기인 4년간의 세부적인 계획도 만들고 있으며 그 중 법인화분과가 별도로 있다. 이 법인화 분과가 최적의 법인화 방안을 내년 3월말까지 완성할 것이다. 이를 놓고 학내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정부에서 생각하는 법인화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내놓을 법인화의 방향은 다를 수 있다. 현 정부 법안은 아직까지 개선의 여지가 많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10-12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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