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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월러스틴 예일대 교수 초청
문과대 60周기념, '탈 미국세계의 삶' 주제로
고려대가 문과대 60주년을 기념해 미국의 사회학자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를 초청한다. 고려대는 인촌기념관에서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비판적 지성인 이매뉴얼 월러스틴 교수 초청 강연회와 전문가 포럼을 오는 11일 인촌기념관에서 개최한다.

오는 14일까지 머물며 각종 강연과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인 월러스틴 교수는 11일 오후 2시부터 '탈 미국세계의 삶:지정학적 긴장과 사회 투쟁'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또 '세계체제와 동아시아 자본주의'를 주제로 월로스틴과 전문가들간의 포럼이 마련돼 있다. 포럼 참석자는 김두식 대구대 교수, 김철규 고려대 교수, 김현희 한신대 교수, 백승욱 중앙대 교수, 장경섭 서울대 교수 등이다.

2시부터 진행되는 강연은 그의 최근 저작 '미국 패권의 몰락'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이 책의 특징은 미국 패권의 쇠망이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고 단언하는 점이다. 이러한 결론은 월러스팀이 평생을 두고 천착해온 세계체제론과 관련이 깊다.

월러스틴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체제의 중심부는 주기적으로 변동을 거듭해 왔다. 미국의 경우 1870년대에 등장해서 2차대전 이후 중심 극성기에 이르렀다가 베트남 전쟁과 68혁명 이후 쇠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후 공산주의의 붕괴를 거치면서 유일 강대국으로서의 지위가 더욱 흔들리더니 9·11 사태를 계기로 결정타를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월러스틴이 말하는 ‘몰락’은 아주 긴 세월 속에 나타나는 과정이다. 그의 주장은 미국 영향력의 상대적 쇠퇴가 시작됐다는 것이지 미국이 내일 당장 망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것은 변화의 시간을 ‘장기지속’적 관점에 두어야 한다는 세계체제론의 핵심이론이기도 하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6-10-02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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