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추억, 문학에 대한 생각 등이 '봉숭아 꽃물 들이던 여름밤', '키 작은 책꽂이', '내가 아끼는 책 한 권', '종강 시간의 숙제' 등 4개 주제로 나눠 실렸다.
깨를 판 돈으로 책꽂이를 만들어 주신 어머니 등 가족과 관련된 개인적 이야기뿐 아니라 김소월, 정지용, 김영랑의 시를 분석한 글을 함께 읽을 수 있다.
권 교수는 책에서 "우리 문학비평은 신문학의 성립 이후 지금까지 비평의 독자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그 방법과 관점을 제대로 확립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방법론의 자기 모색 단계도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평의 방법론적 확립이라는 과제는 비평의 전문성 확보와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문학비평에 대해 "문학이 그 자체의 의미와 지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일종의 인식 행위"라고 적었다. 따라서 문학비평이 문학의 한복판에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 버클리대 한국 문학 담당 교수를 역임한 권 교수는 '한국민족문학론 연구', 비평집 '소설과 운명의 언어', 산문집 '너와 나 사이의 시' 등을 냈다.
샘터. 252쪽. 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