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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北 핵시험, 군사적 충돌 가능성 크지 않다"
북핵실험, 미국과 양자회담 요구 의미
북한의 핵실험 성공 발표로 한반도 위기설이 우려되고 있지만, 대학가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미간 무력충돌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길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2월 핵보유 선언을 한 뒤 로드맵에 따라서 핵실험까지 온 것“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치킨게임’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핵보유국가가 되었으니 양자협상을 하자고 제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당분간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지만, 미국이 군사적 공격을 취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이라크 문제나 이란 핵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와 같이 전쟁으로 얻어질 게 별로 없는 북한을 무리하게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유엔을 이용한 대북압박과 북한의 맞대응 성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도 “내달 7일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핵문제를 쟁점화 시키면서 미국에 대해 협상을 압박하려는 조치”라며 “핵실험 이전에 과학적 안전성 범위 내에서 핵실험을 한다는 점, 한반도 비핵화가 궁극적인 목표라는 점, 핵무기의 대외 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점, 평화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북한 나름의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또한 미국이 대북 군사공격은 감행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 동아시아에서 차지하는 남한의 정치·군사, 경제적 위치는 미국도 무시할 수 없다”며 “남한은 물론이지만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의사를 무시하면서까지 미국 네오콘이 대북 군사공격을 감행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미국이 레드라인(한계선)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가 관건이겠지만, 현재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는 외부로의 핵 유출까지는 가지 못하게 하는 선에서 상황을 관리해나갈 것으로 본다”며 “북한도 현재의 대북압박판도와 대외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고 핵실험을 했기 때문에 핵 유출이라는 모험은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의 핵실험 의도에 대해서도 “북한이 미국의 대북압박에 일방적으로 밀렸다고 판단하고, 이러한 판을 흔들어 새 판을 짜보자는 의도”라며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내부결속용의 의미도 있다”고 풀이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6-10-09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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