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의 종류도 많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과 달리, 공적 재무 상태가 얼마인지 관심 갖는 사람(이해관계자)도 많다. 이같은 이유로 공조직은 재산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회계장부의 체계적 기록이 필요하다.
앞에서 예시한 정수대학의 재무상황에 대해 얘기해보자.
200X년 2월28일 현재의 재산은 ₩45,000의 현금 외에 장학기금이 별도로 ₩21,000, 주식이 ₩14,000 그리고 부동산이 ₩120,000으로 재산총액이 ₩200,000이라고 가정해보자. 전체재산 200,000원에 최초출연 금액이 144,000원이고, 그 후 은행으로부터 ₩20,000의 차입이 있었다. 또 개학전 미리 받은 36,000원의 선수등록금이 전기이월액 45,000에 포함됐다고 생각해보자.
앞서 설명한 <현금수지> 보고서는 그 자체로 매우 유용하지만 다시 한 번 보면 일정기간(예, 200X. 3. 1부터 200Y. 2. 28까지)의 자금흐름만을 보여줄 뿐이다. 일정시점(예, 200X.2.28 현재)의 재무상태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정수대학의 200X년 2월28일 현재의 재산 상태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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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를 이용할 경우, 정수대학의 200X.2.28 현재의 재산과 자금원천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대차대조표(貸借對照表, Balance Sheet: B/S)라 부른다. 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의 재산 현황을 기록한다.
자금수지(收支)만을 제공하는 단식부기는 간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현금 외에 관리해야 할 재산이 많거나 외상거래가 많은 회사의 장부기록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
단식부기는 우선 재산과 부채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단식부기에서는 조직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잔고를 파악할 수 있어도 비품 등 재산과 차입금 등 부채 현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재산과 채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재산목록이나 채무대장을 작성해야 한다. 이 마저도 정확하다고 담보하기 어렵다.
경영성과 파악 역시 어렵다. 단식부기는 현금수지 파악만 가능하다. 현금이 수반되지 않는 수익(收益)이나 비용(費用)의 경우, 현금출납부에 기본적으로 표시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정확한 손익(損益) 계산이 불가능해 일정 기간에 대한 경영성과를 파악할 수 없다.
내부통제도 허술하다. 복식부기에서는 대차대조표가 자동 작성된다. 대차대조표 작성일 현재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아무 때나 확인할 수 있다. 조직이 보유하고 있는 실물 재산이 장부와 맞는지를 필요할 때마다 검증할 수 있다. 단식부기에서는 이같은 기능이 없어 내부통제 면에서 상대적으로 허술하다.
단식부기는 간단하고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큰 조직의 거래를 기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편, 복식부기는 파치올리(Lucas Pacioli)으로부터 시작됐다. 파치올리는 14세기부터 16세기 당시 이탈리아 베니스왕국 회계실무자들의 비결로 전해져 오던 장부 기록방법을 1494년 총정리함으로써 세계 최초의 부기 공헌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