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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문과 교수회 “마광수 물러나라”
교수사회 알력관계 ‘의혹’ 증폭
‘국문과 사태’ 재연되나?
연세대 국문과 교수회의(이하 교수회의)는 1월 31일 ‘마광수 교수의 표절 사건에 대한 연세대 국문과 교수회의의 의견’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 “마 교수는 ‘명백히 의도적인 표절’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고 대학의 강단에 더 이상 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교수회의는 성명을 통해 “표절 행위는 학문적 공동체의 근간을 흔들고 그 존립 이유를 부정하는 중대한 윤리적 범죄”라 규정하고 “표절 행위가 발붙일 수 없는 환경과 조건을 만드는 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수회의는 학교 징계위원회의 견책·감봉 조치와는 별도로 마 교수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이들의 이같은 성명서 내용은 이 대학 자유게시판(http://www.yonsei.ac.kr)에 게재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마 교수의 표절 행위가 잘못이라는 대전제에는 이견이 없다. 오히려 논란의 핵심은 국문과 교수사회 내부의 알력관계에 있다. 교수회의의 이번 성명은 지난 2000년 마 교수의 재임용 탈락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

연세대생 강성주 씨는 “표절 행위를 처벌할 합법적·독립적 조직인 교원 인사위원회와 징계위원회가 엄연히 존재”한다며 “교수회의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처벌이 결정될 때까지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민 씨도 “기다렸다는 듯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보다는 분석과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며 “제 2의 ‘국문과 사태’로 번져서는 안 될 것”이라 덧붙였다.

마 교수를 ‘몰아낸 전력’이 있는 교수회의의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김영화 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마 교수에게 동료 교수들이 몰려들어 돌을 던지는 형국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 교수는 게시판에 1월 5일과 24일, 두 차례 글을 올려 학내 구성원들에게 표절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 바 있다.

징계위의 결정과 마 교수의 거듭된 사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표절 문제. 이번 교수회의의 성명 발표는 그간 은폐돼왔던 교수사회 내부의 권력관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2-06 오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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