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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등록금 8.7% 인상
일부학생 “등책위 실효성 없다” 울분 토해
연세대(총장 정창영)는 1일 등록금을 8.7% 인상하는 것으로 확정, 공지했다. 인상률은 결정됐지만 등록금 책정과정을 두고 학교-학생 간 논란은 진행 중이다.

학교측은 10여회에 걸쳐 학생들과 등록금책정위원회(이하 등책위)를 진행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등책위 구성원인 교수평의회 불참에 따라 등책위가 의결권을 상실했음에도 불구,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인상요인을 설명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반면 학생들은 초미의 관심사인 등록금 인상률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은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등책위에서는 등록금 확정 직전까지 인상률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등책위 진행과정을 알려달라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일부 학생들은 등책위에 참가하는 총학생회가 확대간부수련회를 진행하는 1월 30일~2월 1일에 맞춰 학교측이 등록금을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는 학교측과 총학생회측이 모두 부인하고 있다. 확대간부수련위원회 일정은 이미 잡혀 있었고, 등록금 발표일이 연기되면서 우연히 시기가 겹친 것일 뿐이라는 설명.

등록금 인상률이 정해졌음에도 학생들의 반발을 우려, 등책위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이 대학 영문과 홈페이지(http://www.yonsei.ac.kr/~yenglish)에는 등록금 공고일 이전에 인상분이 반영된 전액장학금 명단이 올라왔다. 사실상 등록금 인상률이 정해진 상황에서 외부에만 공개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학교측은 부서 간 조율이 잘 안돼 예상 등록금 인상률을 일찍 밝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등책위 자리에서 몇 %라고 명시하지 않았을 뿐, 설명한 자료를 토대로 학생들이 인상률을 계산할 수 있었다는 것.

정정래 예산조정부장은 “사실 대학에서 적정한 원가를 산정하는 것은 어렵다”며 “적자 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상률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학생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예산내역을 공개, 신규사업 항목을 제외하고는 학생들도 대부분 납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사전에 학교측이 등록금 인상률을 정해놓고, 정작 등책위 회의자리에서는 논의를 회피한 것”이라며 “등책위는 왜 만들어놓은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투명성·합리성이 보장되지 않는 등록금 협의자리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운동권 총학생회의 ‘투쟁’을 바라지는 않지만, 어떤 형식이든 총학생회 차원에서 등록금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2-05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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