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서울대병원 구내에 패스트푸드점인 ‘버거킹’이 들어와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먼저 한종우 경상대 병원장에게 “패스트푸드점 하나를 유치하면 100병상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는다는 보고서가 있다. 왜 패스트푸드점을 병원에 유치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한 병원장은 “고려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병원에 패스트푸드점을 유치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만뒀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어 화살을 서울대병원으로 돌렸다. 그는 “전국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서울대병원에는 어린이병원이 있다. 그런데 어린이병원과 본관을 이어주는 통로에 패스트푸드점인 버거킹이 있다.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서울대병원에만 패스트푸드점이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어린이병원 환자들이 본관으로 진료 받으러 가면서 얼마나 햄버거를 먹고 싶겠느냐. 소아암이나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린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가 적절한 음식이냐”고 성상철 병원장에게 따져 물었다.
버거킹은 서울대병원에 언제 들어왔을까? 안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에 버거킹이 들어온 것은 95년 6월이다. 안 의원은 “버거킹의 한국 프랜차이즈를 두산그룹이 갖고 있는데 두산 창업자의 4남인 박용현 전 병원장이 95년 3월 부원장으로 부임한 직후 버거킹을 유치했다”고 지적한 뒤 “버거킹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쇄할 생각이 있느냐”는 안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성 병원장은 “계약기간이 있기 때문에 계약기간이 끝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버거킹의 계약기간은 2007년 7월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