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송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대학은 가천의과대, 고려대, 중앙대, 서강대, 카이스트 등. 이들 대학은 송도가 영종도 국제공항과의 근접성이 높아 외국과의 교류가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해 특화 분야의 연구소나 산학협력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쪽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천의과대는 지난해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기면서 생명과학부와 연계된 생명과학연구소를 송도로 옮길 계획이다.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테크노파크 본부 앞 4천여 평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3층 규모의 연구소로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일 인천 부시장이 교무회의에 참석한 고려대는 인천지역 개발과 관련 여러 가지 문제들을 협의했다. 현재 고려대는 생명분야를 특화하기로 하고 20만평 규모의 BT연구시설을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 역시 송도지역 진출에 적극적이다. 2010년 개교 50주년에 맞춰 20만평 규모로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제대학원과 영상대학원, 자연과학 계열의 산학협력 연구소도 이전할 계획이다. 서강대측은 “현재 캠퍼스에선 더 이상 건물이 들어설 면적이 없다”며 “중요 연구소와 이공계 연구소 등을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
| ▲ 지난 1월 26일 연세대와 인천 시청간 송도캠퍼스 건설 협약 조인식 모습 |
추진 예산 규모는 1조 5천억 원을 예상하고 있고 2010년에는 1만여 명 관련학과(연극, 영화, 국악 등) 학생(외국학생도 포함)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최정일 중앙대 공연·영상 특성화 사업단장은 “지역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복합문화단지로 한류의 메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이스트도 최근 러플린 총장이 송도를 방문해 경제자유구역을 둘러보고 안상수 시장을 만나는 등 연구센터를 세우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학들의 움직임은 기존의 캠퍼스 운영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 특화된 부분을 적극 키워나가 경쟁력을 살리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시청은 각 대학들의 기획안과 장래성을 살펴본 뒤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현재 대학들에 제공할 수 있는 부지는 1백여만 평 정도이고 연세대 부지를 제외하면 50여만 평 정도밖에 안된다”며 “송도지역을 국제화 도시로 키워나가기 위해 외국과 교류할 수 있는 이공계 연구소나 산학협력 연구단지 등을 우선순위로 둘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들이 들어서게 되는 지역은 송도 5·7공구로 내년 말 매립이 끝나고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은 2009년 인천대교 완공과 지하철 연결이 이뤄지면 영종도 국제공항까지 15분밖에 안 걸린다는 것이 큰 장점. 외국과 교류가 필요한 연구소나 산학협력 기관이 유치되기에 유리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방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