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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캠퍼스 이전 급물살 타나
검찰, 예보직원-전 시행사 대표 불법비리 포착
단국대 한남동부지 고급빌라, 저층 아파트 추진 방안
채권 처분에 발이 묶여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단국대 용인 수지 캠퍼스 이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이 최근 단국대 부지 개발과 관련 전 시행사 대표와 예금보험공사 직원이 짜고 채권 공매를 방해한 사실을 포착함에 따라 단국대의 한남동 부지 개발 및 용인 수지 캠퍼스 이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단국대는 서울 캠퍼스의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잠재적 대학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1996년 한남동 터를 처분하기 위해 세경진흥, 한국부동산신탁(이하 한부신)과 신탁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세경진흥은 한부신 발행 수익권증서를 담보로 신한종금에서 8백56억 원 어음할인대출을 받았으나 IMF로 신한종금이 1998년 파산해 8백56억원 채권을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게 됐다. 이후 예금보험공사는 2001년, 2004년에 두차례 채권을 공매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던 것.

검찰은 이 단계에서 예보 직원 이씨와 전 시행사 S사 강씨(구속)가 채권공매를 막기 위해 손을 쓴 것 아니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변호사 신분으로 단국대 법률자문을 맡은 K의원도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1996년 한남동 부지 매매대금 1천2백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약속어음을 만기일에 재발행하고 할인받아 종전 어음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금융사들로부터 5백14억원을 챙긴 혐의로 단국대 첫 시행사 세경진흥 대표 김모씨를 이달 17일 기소한 바 있다.

이번 수사로 1994년부터 추진돼 왔던 단국대 캠퍼스 이전 사업은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남동 단국대 부지 개발 시행사인 공간토건과 시공사 금호건설측은 “예보의 부실채권 처리과정이 늦어져 사업 진행에 큰 차질이 예상됐다”며 “이번 조사로 빠른 진행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보도 해명 성명서를 통해 금년 4월중으로 채권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건설은 채권문제가 해결이 되면 단국대 한남동 부지개발사업과 용인 수지 캠퍼스 공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남동 개발 지구는 고도제한지구로 묶여있는 관계로 대부분 고층건물이 들어설 수 없다. 이에 한남동 부지에는 고급 빌라 및 저층 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검찰수사에 대해 김남필 단국대 홍보팀장은 “그동안 미뤄져왔던 이전사업의 투명성이 증명되고 예보측이 적절한 공매 절차를 추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빠른 수사 진행으로 원활한 캠퍼스 이전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학교 측의 입장을 밝혔다.

방성용 기자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3-30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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