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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재학생, 공무원만이 살길?
대구경북 45.9%, 전북 45.8% ... 절반 가량 시험준비
사범 - 법정․행정 - 인문․사회계열 순으로 많아 ... 고용불안감에 저학년도 나서
잡코리아 전국 대학생 1,158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지방 소재 대학일수록 재학생들의 공무원 시험에 대한 열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과 전북지역 대학 재학생들의 경우 절반 가량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시험준비에 나섰으며 상당 수의 저학년까지도 공무원 시험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직업 안정성을 이유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으며 적성보다는 취업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전국의 4년제 대학 재학생 1천1백5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보름간 실시한 ‘대학생 공무원 시험 준비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대 재학생들의 공무원 시험 준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전북 지역이 가장 높아 각각 45.9%, 45.8%에 달했다. 재학생의 절반 가량이 공무원 시험에 나서고 있는 셈.

이들 지역에 이어 △대전․충남․충북(41.5%) △광주․전남(37.7%) △부산․경남(34.3%) △서울(2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공무원 시험 준비율이 가장 낮았다.

졸업과 취업을 앞둔 고학년은 물론 저학년도 공무원 시험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학년생들이 38.0%에 달했으며 4학년(31.7%), 2학년(26.4%), 1학년(22.9%) 등의 순이었다.

1,2학년도 20% 이상의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을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이는 고용불안감이 이제 갓 입학한 학생들에게도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하면서 저학년들까지도 가장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히고 있는 공무원이 되기 위한 준비에 일찌감치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공분야별로는 사범계열이 48.9%, 법정․행정계열이 46.7%, 인문․사회계열 45.9%로 상대적으로 다른 계열보다 공무원 시험 준비에 나서고 있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범계열의 경우 임용고시, 법정행정계열의 경우 고등고시를 비롯한 각종 고시 등에 응시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인문사회계열은 뚜렷한 전문성을 드러내지 않는 탓에 공무원이 되고자 나서는 경우가 상당 수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 △어문계열(30.0%) △상경․경상계열(29.8%) △이학계열(29.7%) △공학계열(27.7%) △예․체능계(17.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시험 준비에 나서는 이유로는 안정된 직업을 얻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8.7%로 나타나 2명 중 1명이 안정성을 고려해 공무원을 선택했다.

적성을 감안했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고 극심한 취업난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응답이 10.9%나 됐다. 적성과 무관하게 취업난을 탈피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난 것.

일부 대학생들은 공무원을 인정해 주는 사회적 풍토(7.7%)나 퇴직 이후의 연금혜택(4.5%) 등을 공무원 시험 준비의 이유로 들기도 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32.4%가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9급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대학생들이 가장 많아 각각 27.5%, 26.9%로 나타났으며 △행정고시(10.9%) △경찰공무원(9.1%) △사법고시(8.3%) △임용시험(7.5%) △소방공무원(4.5%) △기술고시(2.4%) △외무고시(1.9%) 등의 순이었다.

조사를 실시했던 잡코리아 측은 “고용시장이 불안정하고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대학생들의 공무원 선호현상이 더욱 높아지자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공무원 시험을 지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그러나 “우수인력들이 안정된 직장 찾기에만 열중한다면 장기적으로 사회 전반적인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안정성만이 아닌 개인의 적성과 발전가능성을 감안해 올바른 진로설정을 하도록 대학에서 학생들을 도와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이메일을 통해 실시됐으며 조사 결과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오차 ±2.9%P이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6-04-12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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