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돌풍 속에 싱가포르국립대학(NUS)이 있다. 지난해 더 타임즈 랭킹에서도 싱가포르국립대학은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이나 캘리포니아대학 LA캠퍼스를 제치고 22위(아시아 3위)를 차지했다. 과연 싱가포르국립대학과 싱가포르의 이런 활약에는 어떤 원동력이 있을까.
아 초이 류 싱가포르국립대학 국제교류원장은 그 원동력을 '경쟁'에서 찾았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따라서 인재를 교육하는 대학간의 경쟁은 국가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경쟁을 하고 있다"며 "대학 생존을 위한 경쟁은 대학 발전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우리는 경쟁 그 자체를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의 외국 대학들 분교 설립 장려 정책으로 싱가포르에 외국 명문대학들이 속속 개교하고 있지만 그는 오히려 외국 대학 분교 설립을 반긴다고 했다. "싱가포르 대학들에게 있어 국제적 수준의 경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의 분교 설립은 국가 전체로 봤을 때 외국인 유학생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한 것"이라면서 "또 이들을 ‘싱가포르’에서 교육해 전 세계적으로 싱가포르에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아 초이 류 국제교류원장은 지적했다.
또 그는 "싱가포르국립대학에는 50%의 유학생이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의 힘으로 대학의 경쟁력도 향상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투자도 그만큼 뒤따르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고등교육의 세계화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가운데 그는 갑자기 "세계화에 관련해 이야기할 때 항상 하는 비유가 있다"며 개구리의 예를 들었다.
개구리는 물에 따뜻한 물을 조금씩 흐르는 물에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물이 갑자기 뜨거워지면 몸을 보호하기 위해 그 순간 수면 위로 뛰어오른다.
그는 "세계는 따뜻한 물이 조금씩 흐르는 물처럼 항상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며 "개구리처럼 그 변화를 제 때 감지하지 못하면 어느 순간 물이 뜨거워져도 뛰어오르지도 못한 채 죽어버릴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대학들은 느린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스스로 적응을 위해 변화를 감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세계화라는 거대한 변화에 맞서는 자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 초이 류 싱가포르국립대학 국제교류원장은 지난달 31일까지 아태지역국제교육협회(APAIE) 창립총회 참석차 내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