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포스텍이 비전선포식을 통해 발표한 ‘비전 2020’은 창의성, 진취성,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학문적, 산업적으로 임팩트가 큰 연구결과의 지속적 창출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텍은 선택과 집중, 학제간 협력, 국제화의 전략 아래 △소수정예의 연구중심대학 특성을 살리는 교육 △중점분야 육성·학제간 협력 △교수진의 세계수준화 △글로벌 캠퍼스 구축 △대학 발전재원 확충 등의 5대 중점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은 전국 상의 1%의 우수학생을 선발해 창의력, 진취성, 글로벌리더십을 갖춘 과학기술계 최상위 0.1% 핵심인재로 배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전공중심의 교육을 지양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 인성·경영마인드·글로벌리더십 교육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점분야 육성·학제간 협력
학문적, 산업적으로 임팩트가 큰 연구업적의 지속적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R&D), SCI위주 연구보다는 연구사업개발(R&BD), 혁신연구·상업화연구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금까지 개인·학과단위의 연구체제를 학제간 연구체제로 전환한다.
●교수진의 세계수준화
포스텍은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 가기 위해 무엇보다 교수진의 세계수준화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교수진의 세계수준화를 위해 우수 교수 유치는 물론 평가와 보상제도도 대폭 개선한다.
우선 채용, 재임용, 승진 평가를 강화하며 보상도 세계 상위권 대학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학제간 겸임교수제도와 학과평가 외부자문단제도도 도입된다.
●글로벌 캠퍼스 구축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사업도 활발히 진행된다. 영어강의와 외국인 교수 비율을 확대해 교육과 연구 활동의 국제화를 지원하는 한편, 외국인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시설과 환경조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국제관 건립 등 시설인프라는 물론 노벨상·필즈상 수상자 초빙 활성화 등 학술연구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포스텍은 이와 함께 연구간접비와 기술이전 수입 확대 등을 통해 발전재원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비전2020’수립을 위해 2년 넘게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모 총장은 2003년 9월 취임 후 가장 먼저 대학의 미래구상을 위해 대학발전위원회를 구성, 대학의 미래설계에 본격 착수해 이같은 결과물을 내놓게 되었다.
●국내 정상의 이공계 대학으로 급성장
1986년 개교 당시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했던 포스텍은 오늘날 국내 정상의 이공계 대학으로 급성장, 국내 대학의 ‘발전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의 막대한 재정 지원 아래 국내 유일의 범국가적 공동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를 자체적으로 건설하는 등 연구역량을 극대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BT연구소인 생명공학연구센터와 나노기술 인프라 구축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나노기술집적센터가 들어서 있는 등 60여개 부설연구소를 운영하는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교육에서도 한 학년 3백여명 정원의 소수정예를 견지하며 선진국 수준이상의 교육환경을 구축한 것이 이런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텍은 1998년 아시아위크 선정 ‘아시아 최고의 과학기술대학’, 2002~200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4년 연속 전국 1위에 선정되는 등 각종 공신력 있는 평가에서 이공계 정상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모범적인 교육-연구시스템은 타 대학의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체 대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박찬모 총장은 “포스텍 개교 20년의 역사는 불가능에의 도전이었다”며 “지금까지 일궈온 업적에 비하면 비전2020은 오히려 더 쉬운 일일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또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게 교육·연구 등 각 중점과제별로 54개 세부시행과제를 정해놓고 매 학기 단위로 점검, 평가받도록 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의 왕성한 연구 활동과 탁월한 연구 성과, 창의력과 질적 우수성을 추구하는 교육시스템, 이를 뒷받침하는 완벽한 지원체계, 포스텍이 자신 있게 말하는 이 성공비결이 앞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