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순 한양대 교수는 8일 한양대에서 개최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주최 ‘이공계 인재양성 종합토론회’에서 ‘창의적 핵심과학기술인력의 효과적인 육성과 활용방안’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대학의 부적절한 인력공급과 불충분한 교육여건을 핵심연구 인재난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해석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우리 이공계 대학에서는 학사인력이 과다하게 배출되고 있다. 1천명당 학사인력이 4.8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OECD 회원국 평균인 1천명당 1.56명의 3배에 달했다. 24세 인구당 이공계 학사 학위자 배출 비중이 6.7%로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는 것. 반면 석박사급 인재는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의 경우 석박사급 인력은 OECD 회원국 평균 1천명당 0.06명의 83%에 불과했다. 핵심 연구 인력이 부족한 것도 바로 이 때문.
과학기술 핵심연구 인력의 양성을 어렵게 하는 또다른 장애요인으로는 교수 1인당 지도하고 가르쳐야 하는 학생 수, 교육연구 공간의 절대 부족, 대학원생 지원 시스템의 부재 등이 지적됐다. 임 교수는 교수 1인당 40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고 학생 1인당 건물면적이 14.2제곱미터에 지나지 않는 악조건을 강조했다. OECD 회원국 중에서 대학교육수준 47위, 교육에 대한 공공투자 39위, 교육시스템 44위 등 질적인 차원의 교육환경의 문제가 국가기술 공황기를 재촉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로 인한 핵심연구 인력 부족이 산업현장과의 교류 채널을 좁히고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종업원 1천명당 6.8명으로 OECD 평균 6.5명을 넘어서고 GDP 대비 연구개발 집약도가 OECD 평균 2.26%를 상회하는 2.64%로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인구 1백만명당 특허수는 OECD 평균 37.5개에 크게 못 미치는 10.6개, 논문수도 인구 1백만명당 OECD 평균 4백68건의 절반 수준인 2백33건에 그치는 등 국제성 성과는 미흡한 것은 바로 이 같은 세계적 수준의 핵심인재 부족 때문이라고 임 교수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