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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는 부족하고 학사는 넘쳐난다
이공계 학사는 OECD 평균 대비 3배, 박사는 83% 수준에 불과
교육연구조건 취약, 교육비 투자 미흡도 핵심인재양성에 장애
8일 ‘이공계 인재양성 종합토론회’서 임승순 한양대 교수 밝혀
이공계 학사 인력은 과다 배출되고 있는 반면 석박사급 인재는 부족한 이른바 이공계 핵심연구 인재난이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치명적인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수 1인당 학생 40명에 이르는 이공계 대학의 교육 연구 환경과 OECD 회원국 평균 교육비 투자분의 63%에 불과한 우리 정부의 부족한 지원 등도 핵심 연구인재 양성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임승순 한양대 교수는 8일 한양대에서 개최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주최 ‘이공계 인재양성 종합토론회’에서 ‘창의적 핵심과학기술인력의 효과적인 육성과 활용방안’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대학의 부적절한 인력공급과 불충분한 교육여건을 핵심연구 인재난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해석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우리 이공계 대학에서는 학사인력이 과다하게 배출되고 있다. 1천명당 학사인력이 4.8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OECD 회원국 평균인 1천명당 1.56명의 3배에 달했다. 24세 인구당 이공계 학사 학위자 배출 비중이 6.7%로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는 것. 반면 석박사급 인재는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의 경우 석박사급 인력은 OECD 회원국 평균 1천명당 0.06명의 83%에 불과했다. 핵심 연구 인력이 부족한 것도 바로 이 때문.

과학기술 핵심연구 인력의 양성을 어렵게 하는 또다른 장애요인으로는 교수 1인당 지도하고 가르쳐야 하는 학생 수, 교육연구 공간의 절대 부족, 대학원생 지원 시스템의 부재 등이 지적됐다. 임 교수는 교수 1인당 40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고 학생 1인당 건물면적이 14.2제곱미터에 지나지 않는 악조건을 강조했다. OECD 회원국 중에서 대학교육수준 47위, 교육에 대한 공공투자 39위, 교육시스템 44위 등 질적인 차원의 교육환경의 문제가 국가기술 공황기를 재촉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로 인한 핵심연구 인력 부족이 산업현장과의 교류 채널을 좁히고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종업원 1천명당 6.8명으로 OECD 평균 6.5명을 넘어서고 GDP 대비 연구개발 집약도가 OECD 평균 2.26%를 상회하는 2.64%로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인구 1백만명당 특허수는 OECD 평균 37.5개에 크게 못 미치는 10.6개, 논문수도 인구 1백만명당 OECD 평균 4백68건의 절반 수준인 2백33건에 그치는 등 국제성 성과는 미흡한 것은 바로 이 같은 세계적 수준의 핵심인재 부족 때문이라고 임 교수는 강조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6-06-10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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