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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대한민국 이미지는 서울이 만든다"
이미 여러 차례 문화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21세기 서울시의 미래는 문화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문화를 국가경쟁력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은 단연코 본인 밖에 없다”고 오 후보는 힘주어 말했다.

5월 공식 선거활동이 시작되기 직전 캠퍼스라이프 학생기자들이 오세훈 후보 사무실을 찾았다. 초 단위로 바쁜 스케줄에 전날 있었던 심야에 있었던 방송사 토론으로 후보는 무척 지쳐 보였다. 학생기자들과의 만남 말미에 오 후보는 “빡빡한 요즘 일정 때문에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취재기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힘이 빠지는 것이 사실인데 오늘은 갈수록 힘이 더 나더라”고 말하며 학생기자들과의 만남을 크게 반겼다.

인터뷰를 마치고 오 후보를 만남 소감에 대해 학생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1등 후보만의 여유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 뒤늦게 당 경선에 참여, 지지율 1위에 올라섰는데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당내 표는 2등, 당원당규 바뀌면서 국민 참여선거인단의 표가 많아 이겼다. 16대 의정활동 모습에서 한나라당을 바꾸자는 열망이 강했고 이런 잔영이 남아 이번 당내 경선과 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나를 따르라”식은 과거형 리더십이다. ‘열차형 리더십’과 ‘마차형 리더십’이 있는데 요즘은 마차형이다. 이는 뒤에서 조정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 설득 및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정치에 대한 어려움, 인간적 고뇌의 기간이었다며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났는데 다시 정치권으로 복귀한 이유는?

"강금실 후보 등장이후 한나라당에 위기의식이 생겼고 한나라당에서 경륜이나 인품을 갖춘 분들이 바깥에 잘 전달되지 않았다. 흥행에 실패한거다. 그러다 보니 한나라당 경선이라는 것이 세인들에게 잊혀졌다.

이때 당 일각에서 새로운 후보 영입론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내 이름이 나왔다. 당내 경선 불과 보름 앞두고 당내 소장파가 나서 “오세훈 들어오라"고 했는데 당 경선에서는 조직 활동이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길 확률이 적어 일주일 동안 망설였다.

그 후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됐고 나가면 목표를 달성 하는 것이 본능이고 당원으로 해야 할 일이기에 시장후보로 나서게 됐다."

-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데 당선된다면 해결방안은.

"서울시는 하나의 지자체일 뿐 일자리를 억지로 만들어 내는 것은 한계가 생긴다. 나라전체의 경제가 좋아야 기업의 이익이 커진다. 이익이 많이 나야 재투자를 하고 그리고 취업이 된다. 그런 식으로 선순환이 돼야지 억지로 만들어서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고 그 의미가 없다고 본다.

‘행정서포터’ 등의 정부에서 만든 일자리도 있지만 평생직장이 될 순 없다. 서울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일 뿐이다. 서울이 나라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결국에는 취업률을 신장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서울’이라는 이미지가 필요하다. 시장이 된다면 서비스업종을 서울의 대표얼굴로 만들어서 전국사업의 측면을 지원해 주겠다. 신용보증제단, 서울경제공사를 통해 서비스업을 더욱 지원할 생각이다."

- 공약 중 대학 실업률 해소 방안으로 산학연 협력 지원 체계 육성을 말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핀란드에서 도입에 성공한, 산(회사)학(대학)관(정부)연 클러스터라는 개념을 도입하겠다.

학교의 특성화된 부분에 집중 투자시키고 대학 주변에 회사를 유치하고 서로 취업을 시키고 정부는 세금을 걷어 다시 기업에 재투자하고, 기업은 학생들을 취업시키고 하는 등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

BT. IT, NT, 보험, 의류 등 우선적으로 각 대학의 특성화를 시켜야 한다. 핀란드도 저항이 많았다. 현재 각 대학들은 통폐합 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구로디지털, 상암 DMC, 태릉 NIT 단지, 마곡 R&D 센터 등 연구단지가 생기는데 각 대학 관련학과와 연결시켜서 산학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

시장이 된다면 각 대학별 특성화 부분을 지원해주며 대학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들 작정이다."

- 밤에 술 먹고 노래방 가는 것이 서울 밤문화의 전부라고 하면서 “서울의 밤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과 젊은이들의 놀이공간에 대한 방안은.

"이번 선거를 치루면서 토론을 10번 정도했는데 토론에서 문화에 대해 묻지를 않았다. 21세기에는 문화한국이 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다고 본다. 문화에는 세일즈 포인트로의 문화와 시민 삶의 질에 관한 문화가 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팔리는 물건은 두타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5배나 비싼 값을 주고 사오면서도 바가지를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즉 품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상표를 사는 것, 이것이 세일즈 포인트로서의 문화다.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서울에서 만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서울이 만든다' '즐기는 것과 세일즈 포인트는 하나다'

이런 식의 사고와 문화를 국가경쟁력 향상의 수단으로 삼고자 하는 후보는 현 후보들중 단연코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시동을 걸지 않으면 늦는다. 현재 국가경쟁력이 뚝 떨어졌는데 그런 아이디어가 없는 정권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만약 그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정책을 진행했다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렇듯 정책이란 것은 매우 중요하다.

- 서울시에서 작년에도 몇 번에 걸쳐 했던 건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조성에 대한 논문대회가 있었지만 사실상 그 정책이 입안되는 경우를 볼 수 없었다. 서울시장이 된다면 이런 아이디어들을 반영할 생각이 있으신지.

"아직까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것을 해야 된다는 구체적인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기본적인 문화적 마인드를 모든 면에 접목시켜 실제 행정을 할 때 대학생들을 영입해 서로 도움을 되게 할 것인지는 구체화되기 시작할 것이다."

- 올해부터 선거권 연령이 만 19세가 되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늘어났는데 표심을 잡기위한 공략이 있는지.

"새내기들의 표를 얻기 위해 특별한 공략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올바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등록금을 어떻게 해주겠다, 이런 식이면 당장 표가 늘겠지만 사실상 서울시장은 등록금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토론이나 기사를 통해 각 후보의 생각에 공감한다면 그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다. 특정계층이나 특정 타게트를 위한 무리한 공략은 없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지도 않는다."

-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숲과 청계천의 과제를 해결했다. 환경문제에 대한 큰 정책이 무엇인지.

"참으로 난감한 질문이다. 시장으로서의 업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까도 말했듯이 문화적소양이 높아졌다고 누가 나의 문화적 소양이 10에서 90으로 갔다고 말하겠는가.

시장이 된 후 나중에 평가를 받을 때에도 오세훈이 이러한 것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 힘들 수도 있다. 이것은 정치인으로서 큰 핸디캡일수도 있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대중이 열광하는 굵직굵직한 정책을 할 생각은 없다."

-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교육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선언했다. 강 후보와 다른 차별화된 교육정책이 무엇이 있는지.

"지금 강 후보가 교육 시장론을 들고 나오면서 초점이 교육에 맞춰지고 있는데 사실 서울시장이 교육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교육에 관한 것은 교육감이 따로 있다.

지난 토론회 때 민주당 박주선 후보가 했던 말, 그 말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있기 떄문에 그만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강 후보가 2조원을 만들어서 교육에 쓰겠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이명박 후보가 2~3조원을 아꼈으니, 본인도 그렇게 될 줄 알고 그렇게 해서 절감되는 예산을 모두 교육에 쏟아 붓겠다는 의견인 것 같지만 현재 시스템상 그렇게 쓸 수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쓰는 것이 맞는 것도 아니다.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내용은 거의 정해져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법만 다를 뿐이다. 결국 교육에 대한 영향력도 한계가 있고 동원할 수 있는 예산도 한계가 있고 거기에다 아이디어는 비슷하고 크게 차별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 각 도별 민간협력형 자립형사립고 설치가 원천적인 해결방법이라고 했는데 현재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한 의견은.

"고교평준화의 전체적인 틀을 흔들고 싶지는 않지만, 완전히 학교를 서열화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평준화의 틀을 흔들지 않으면서 강남북의 교육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결국 각 구별로 잘해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학교를 공립이든 사립이든 상관없이 한 지역에 1~2개 정도는 그 지역 주민들이 우선 입학할 수 있게 해서, 굳이 강남을 바라보고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환경을 만들면 강남북 불균형도 해소되고 경쟁력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현재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가 입시기관으로 전락해있다. 지금 와서 그 수를 늘리는 것은 고등교육을 단순히 대입기관으로 전락하게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이 교육 전반적으로 생기는 문제를 근본으로 풀어갈 수 있는 정책수단은 없다.그것은 어차피 중앙정부의 큰 틀에서 바꿔나가야 하는 문제다.

이미 강남북 교육격차는 심해졌고 대부분의 강북주민이 자립형 사립고를 바라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그렇게 나온다. 즉, 중앙정부의 큰 틀이 이미 결정돼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가. 난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 얼마 전부터 학생부 반영비율과 학교측 우수인재선발권을 대학자율에 맡기는 문제가 논란거리였다. 대학자율화와 교육부 삼불제도에 대해 견해는.

"교육정책, 특히 입시에 중앙정부가 이렇게 관여하는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 대학 정도 되면 학생선발의 자율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학교는 이러이러한 특성, 적성을 가진 학생을 우선적으로 뽑고 싶어 하면 뽑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학교의 건학이념과 교육철학에 따를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평등마인드가 너무 많이 자리 잡고 있어서 그것에 의해 모든 교육정책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단 아직까지 기여입학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기여입학을 만들어놓으면 기여가 아니라기부금입학으로 변질될 것이다."

<정리/ 김도윤 기자 p2p@campuslife.co.kr>

<사진/ 심영규 기자 s091@unn.net>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5-22 오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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