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부담 없이 학생의 잠재력으로만 선발 = 많은 대학들이 수시2학기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수시전형에 합격해 그 실력을 검증받은 학생들도 수능 성적이 부족해 떨어지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안양대는 수시2학기 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부와 면접 혹은 학업계획서 고사로만 학생들을 선발한다. 따라서 수능시험에 부담을 느끼지만 문학이나 어학 등 여러 분야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수험생들은 안양대 수시전형을 주목해볼 만 하다.
특히 올해부터 어학능력만으로 선발하는 ‘글로벌 어학특기자’전형은 교과성적이 아주 우수하지는 않더라도 TOEIC이나 TOEFL 같은 공인영어시험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는 아주 유리한 전형. TOEIC 700점 이상, TOEFL(CBT) 173점 이상의 성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전형은 영어성적(70%)과 면접(30%)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공인영어시험 성적만으로는 영어활용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면접에서는 어느 정도의 영어활용능력 평가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문학특기자 전형에서는 학업계획서 고사 대신 면접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하며 ‘취업자 특별전형’에서도 학생부로만 선발하던 지난해와는 달리 면접이 50% 반영된다는 점에서 단순히 수치화된 능력이 아니라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겠다는 안양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학업계획서를 시험으로? = 수시전형에서 빠질 수 없는 서류 중 하나가 바로 ‘학업계획서’. 안양대는 이 학업계획서를 지원 당시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지 않고 논술고사처럼 ‘학업계획서 작성고사’를 치른다는 점에서 다른 대학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학업계획서는 총 300점 만점으로 각 전형마다 반영비율은 다르지만 실질 반영률은 15%다.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그리 적지 않은 비중이다. 그렇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학업계획서 작성고사는 지원동기, 전공지식, 자기소개, 진로계획 등 일반적인 학업계획서에서 요구하는 영역과 같은 영역에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생각해왔던 점들을 성실하게 작성하면 된다.
지난해 수시 2학기 합격자인 박민지 양(관광학부 1)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직접 느낀 걸 쓰고 이것을 현실에 어떻게 반영할지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을 적었다”며 “잘 쓰려고 부담을 가지기보다 평소의 생각을 담아내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안양대가 학업계획서 작성고사를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정은구 교무처장은 “학업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을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형화된 내용을 제출하거나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의뢰해 대리 작성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이런 부작용을 줄이고자 학업계획서를 도입한 이후 계속 고사형태로 학업계획서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고사는 전공지식에 대한 상식적인 내용, 졸업 후의 진로 계획, 지원동기 같은 지극히 기본적인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어 학생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7학년도 수시2학기 학업계획서 작성고사는 10월 21일 안양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지역·국가·인류에 봉사할 수 있는 ‘아름다운 리더’ 선발 = 안양대 수시모집에서 눈길을 끄는 전형은 바로 ‘아름다운 안양대인 대상자’ 전형이다. 이 전형은 선행활동과 봉사정신이 뛰어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 ‘아름다운 리더’가 될 인재를 선발하는 것.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안양대의 교육목표를 그대로 반영한 전형이다.
이 전형은 고교입학일로부터 원서접수일까지 효행상, 선행상과 같은 ‘타의 모범에 의한’ 수상경력이 있거나 학생부 상의 봉사활동 시간이 150시간 이상으로 객관적 실적이 있는 경우에 지원이 가능하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봉사활동 등의 객관적 실적은 어디까지나 지원자격에 불과하고 실제 전형에서는 학생부(70%)와 학업계획서 작성고사(30%)가 평가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라면 단순히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실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던 학생들이 학업계획서에서 충분히 자신의 활동을 피력할 수 있어 ‘아름다운 안양대인’이 될 학생을 선별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방법은 ‘자기추천자’, ‘리더십 우수자’ 전형 등에서도 적용된다. 자기추천자 전형에서도 자신의 특기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이 역시 지원자격에 불과하고 실제 전형에서는 학생부와 학업계획서 작성고사를 놓고 당락이 결정된다.
정은구 처장은 “안양대는 전공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확고한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고 향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제공할 수 있는 대학”이라며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학생이라면 주저 없이 안양대에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수험생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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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006학년도 안양대 수시2학기 합격자 박민지양(관광학부 1)
“대학에서도 공부 잘하는 학생만 필요한 게 아니라 사랑을 나눌 줄 아는 학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안양대 새내기 박민지양은 그야말로 안양대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리더’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봉사동아리에 들어가 장애우 재활치료를 돕거나 독거노인의 생활을 도왔다는 박 양은 봉사정신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하는 ‘아름다운 안양인 대상자’ 전형에 합격해 대학새내기의 꿈을 이뤘다.
박민지양은 “봉사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2학년까지 400시간이 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봉사활동에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문현답을 내놨다.
박 양의 합격비결은 바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잘 표현한 학업계획서.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점, 그리고 관광학부에 진학해서 어떻게 지금까지 해온 봉사활동과 연관지을 것인지 진솔하게 적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단다.
박민지양은 안양대의 장점에 대해 “무엇보다 학교 캠퍼스가 너무너무 예쁘다”며 “특히 도서관은 아예 와서 살고 싶을 정도”라며 웃었다. 안양대에 들어와 겪은 여러 경험들 중에서도 수시2학기 합격자들끼리 가졌던 리더십워크숍에서 ‘총장과의 시간’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고 안양대가 자신에게 꼭 맞는 대학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관광학을 전공해 장애인들도 편하게 맘 놓고 쉴 수 있는 휴양지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박민지양은 “공부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어려운 이웃들과 적은 시간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사회의 진정한 리더”라며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학에 와야 한다”며 학창시절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