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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 e러닝이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책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고등교육정보화팀 김진희 연구원
세계 각국들이 지식경쟁력 지표로 고등교육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우수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전개되고 있는 고등교육의 구조개혁은 디지털 정보 혁명 아래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한 사회의 지식 동력(knowledge force)인 고등교육 기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고등교육 기관의 정보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북미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전 세계의 e-러닝 시장 규모가 점차 확장되고, 고등교육 e-러닝의 콘텐츠 개발과 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새로운 교수 학습 형태가 고등교육 혁신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도 디지털화에 따른 고등교육의 변화 지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하나의 거시적 흐름은 글로벌화로 교육 담론의 지평이 전 세계적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다양한 상호협력의 필요성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고등교육의 환경 변화는 새로운 비전 수립과 함께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법론적 혁신으로 수렴된다.

디지털 혁명과 글로벌화의 두 물결은 서로 분절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융합되면서 고등교육 영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식과 정보의 생성과 활용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다. 지식의 교류가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국가, 조직, 인간은 특정한 시기로 한정된 기존의 교육과 학습체제를 통해 경쟁력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식을 끊임없이 재충전하는 새로운 학습을 필요로 한다.

이 흐름은 교육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에 구속된 전통적인 학교교육의 틀을 넘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교육체제에 대한 모색을 요구한다.

특히 고등교육기관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지식을 끊임없이 공급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대학, 대학과 기업, 국가와 국가간 지식 교류의 활성화가 요청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등교육에서 e-러닝의 활용은 산․학간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고등교육의 국제교류를 온라인에서 촉진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에 바탕을 둔 고등교육 e-러닝의 비전에 초점을 두고 그 중요성과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그동안 아시아와 유럽, 양 대륙은 다양한 물적․인적․사회적 자원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특히 글로화가 가속화되면서 교육 분야의 국제적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아시아 학생의 서구권 유학이 증가하고 있으며, 종전 미국 중심의 유학이 유럽으로 다변화하고 있어 고등교육을 받기 위해 유럽으로 진출하는 추이가 급증하고 있다.

둘째, 아시아와 유럽 모두 e-러닝 시장이 확장되면서 고등교육 기관의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통한 교육서비스의 현지화와 해외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산학 컨소시엄을 통한 아시아와 유럽의 e-러닝 서비스 교류로 확대되고 있다.

셋째, 아시아와 유럽의 교육 및 문화적 자원의 장점을 살린 국제 교류는 좋은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다. 역동적인 경제 성장과 거대한 교육 흡입력을 발산하고 있는 아시아는 e-러닝을 통한 고등교육의 공동협의체를 구축하기 위해 1997년부터 AAOU(Asian Association of Open University)를 설립하여 다양한 인력 교류와 학문적 교류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대학간 국제교류의 경험이 풍부한 유럽연합은 이미 1987년부터 유럽 대학들을 중심으로 학문적, 문화적 자원을 공유하고자 ERASMUS(European Action Scheme for the Mobility of University Students) 체제를 구축하여, 학생 교류 및 학점 인정 등을 자유롭게 교류하고 상호 협력해 왔다.

앞으로 아시아와 유럽은 이러한 전통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사회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결합하고, 글로벌 지식사회에 대비한 교육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 국제교류의 혁신적인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여기서는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적인 고등교육 국제화를 넘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온라인을 활용하여 아시아와 유럽의 고등교육 국제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고등교육 e-러닝 국제교류를 통한 글로벌 인적자원개발을 위해서는 고등교육 글로벌화 현상과 대학교육의 수월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글로벌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총체적 접근으로 e-러닝 국제교류가 요구되고 있다.

둘째, 다양성과 조화의 고등교육 e-러닝 국제교육협력 모델 구현이 필요하다. 지식과 정보의 가용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디지털 사회에서도 세계간 문화교류의 필요성은 간과될 수 없다. e-러닝이 하나의 연속체가 되어 다양한 문화와 다원적인 지식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아울러 고등교육 인력들을 중심으로 한 조화로운 문화적 파트너십과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의사소통은 문화적 다양성을 공유하고 국제교육 협력 모델을 증진하는 의미있는 장이 될 것이다.

셋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살린 혼합교육(Blended Learning)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블랜디드 러닝의 장점을 살린 교육 체제는 고등교육기관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으며 블랜디드 러닝 체제를 활용한 대학 간 국제교류는 인력의 양성과 지식 정보 자료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 e-러닝 교수학습 콘텐츠와 오프라인의 인터십 교류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것도 고등교육 인력 양성의 새로운 청사진을 여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넷째, e-러닝을 통한 고등교육 서비스의 질 향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시아와 유럽은 초국경적인 고등교육 서비스의 질 관리를 위해, 나아가 e-러닝 질 관리를 위한 고등교육 국제협력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다.

지식사회의 디지털 혁명과 글로벌화로 인해 국내외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고등교육기관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 국가의 국제적인 경쟁력이 강조되며, 아시아와 유럽 고등교육간의 국제교류는 이러한 국제환경의 변화 속에서 서로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e-러닝의 시공을 초월한 모빌리티는 고등교육기관의 세계화와 국제교류에 효과적인 지원도구가 될 것이다. 또한 국가 간의 교류에서 e-러닝의 접근은 기존 오프라인 교류의 장점을 살리며 온라인상에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성과와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 이처럼 블랜디드 러닝 체제를 토대로 고등교육기관의 국제교류는 단지 학문적인 교류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적 교류를 통해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세계 문화공동체를 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화를 향한 고등교육 e-러닝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간, 기관간 상이한 표준과 다양한 양식들을 조정하는 초국가적인 질 관리 커뮤니티가 구현된다면, 고등교육 e-러닝의 글로벌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속적인 고등교육의 품질을 제고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12-19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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